15-1화 실력 테스트(1)

15-1화 실력 테스트(1)

나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실력 테스트라니? 듣도보도 못한 이야기다.

"선생님 전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겠습니다!"

"그래? 그러면 다른 애부터 해보자."

...라고 행복회로를 돌리기엔 타이밍이 너무 안좋다.
하필이면 첫번째냐고...
지니를 살짝 보자 ''아가씨라면 당연히 이기겠죠'' 같은 무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모두의 주목에 난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갈수 밖에 없었다.

"자, 그럼 양쪽 끝에 서렴."

테스트의 내용은 단순한 전력 싸움.
심플하게 서로의 순수 실력을 테스트 하는 것이다.
당연히 안전장치도 있어, 교복의 실드량이 한계에 달하면 모든 마력을 차단해 중단 시키는 것이였다.
선생님은 처음부터 모든 힘을 쏟아부어도 된다고 하셨다.
하지만 이자리의 모두는 알고 있었다.

''단순한 실력 테스트가 아닌, 모두의 힘을 알게되는 시간.''

정신을 차리고 상대를 바라보자, 상대는 예의 바르게 인사해왔다.
평범한 귀족의 자식이다.

''이길까...?''

일단 상대의 역량을 보고 판단하기로 마음먹은 나는 선생님의 신호와 함께 작은 파이어볼을 날렸다.
상대도 날리려 했지만 나의 마법이 더 빨라 그대로 상대에게 직격했다.

"읏....!"

애들이 모여있는 쪽에서 살짝 헛숨을 마시는 소리가 들렸다.
마법이 걷히고 상대가 보이자 상대도 약간 겁을 먹었었는지 살짝 뒤로 물러나 있었다.
상대의 주위에는 살짝 불투명한 막이 쳐져 있었는데 그게 실드인것 같았다.

''저런 식이구나, 본인의 마법은 통과하고 상대 마법은 막힌다니, 얼마나 기술력이 좋은거야.''

상대는 자기가 겁먹은 것이 창피했는지 이윽고 마법을 영창하기 시작했다.
나도 적당한 마법을 발사하는 것으로 계속 이어졌는데, 실드가 점점 눈에 잘 보이기 시작했다.

''이게 한계를 알 수 있는 방법인가 보네?''

아무래도 큰 거 한방을 유도하는 것 같은 실드였다.
상대도 슬슬 눈치챘는지 마력을 모으기 시작했다.
나도 마력을 끌어올려 상대보다 조금 많은 마력을 모았다.

''이거면 주목 안 받겠지.''

무슨 마법이 나오든 대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자, 상대가 마법을 썼다.
공중에는 냉기가 서린 얼음창이 맺히더니 매섭게 나를 향해 날아왔다.
나는 즉시 파이어볼을 영창해 날렸다.
아주 미세한 마력의 차이. 그 차이가 얼음창을 녹이고, 상대방의 실드에 맞았다.
그 순간, 마력의 파장이 실드에서 뿜어져 나오더니 살짝 마력이 끊기는 느낌을 받았다.
이 느낌은 아주 잠시 뿐이였지만, 마법의 영창을 끊는데는 충분해 보였다.

"자, 시합종료! 승자는 린 아그네스 리그렛!"

선생님의 말에 모두 평범하게 박수를 친것으로 마쳤다.
상대도 만족했는지 기분 나쁜 얼굴은 아니였다.

''휴....다행이다.''

이목을 끌어서 나쁜건 없겠지만 내 성격 탓인지 나는 이목이 쏠리는걸 싫어했다.
내 자리로 가자 지니는 잠시 나를 보더니 납득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왜 혼자 납득하는건데?!''

그렇게 평범한 테스트가 진행되고, 한 남자애가 불리자 몇몇 애들이 반응을 보였다.
그렇게 나온 애는 살짝 짙은 녹발의 여자애였다.
...어? 적성 시험에서 봤던 여자애였다. 율리우스가 가리킨 여자애.

"자, 제 6시합. 알비스토 레이시 대 로이 머스탱."

알비스토 레이시. 얌전한 외모와는 다르게 활발하고, 노력하여 쟁취하는 노력형 수재다.
나중에 주인공이 이 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학원장이 되어 있었다.

"시작!"

선생님의 신호가 떨어지자 로이 머스탱이라고 불린 남자애는 빛구슬 같은걸 여러개 만들어 내더니 폭발시켰다.
주로 빛을 폭탄처럼 사용하는 공격.
알비스토 레이시는 잠시 그것을 지켜보더니 마법을 영창했다.
머스탱의 밑에서 불꽃이 일더니 이내 커다란 불기둥을 형성했다.

''부족할텐데.''

불기둥은 피해를 누적하는 방식.
실드를 마무리하기엔 조금 부족한 감이 없지않아 있었다.
레이시의 미래를 보건데, 무언가 더 있을것이다.
아니나다를까, 불기둥의 범위가 점점 좁혀지더니 이내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다.
그리고 마력의 파장이 다시 한번 휩쓸었다.

"알비스토 레이시...승리."

선생님도 좀 놀라우셨는지 활기찬 외침이 없었다.
선생님도 이정돈데 애들은 어떠랴, 모두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다물고 있었다.

''상위마법 익스플로전? 아냐, 그건 더 위력이 컸어.''

잠시 집중하여 마력의 흐름을 보자 난 이해할 수 있었다.
레이시가 쓴 마법은 불기둥 하나가 아니였다.
잔존하는 마력이 바람 마법을 썼다는걸 알려주고 있었다.
내 추측으론 아마 불기둥 주위에 바람의 벽을 세워 밀폐된 공간을 만든다음, 머스탱의 실드 가까이에 하나 더 만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안쪽 벽에 구멍을 내면 가열된 공기와 열기가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쾅~''

나는 그 다음 차례의 애들이 좀 불쌍해졌다.
레이시 다음 차례는 덜 주목 받을테니까 말이다.

"다음은....지니?"

방금 한말취소.
지니의 이름이 불리자, 몇몇 애들이 피식웃었다.
이름으로 평민인것을 짐작했기 때문이겠지.
유드그라실이 비록 신분 차별이 없다지만은 개개인은 막을 수 없다.
난 지니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아니야, 적당히 해.''

지니는 알았다는 듯 머리를 숙이더니 앞으로 나갔다.
그리고 지니의 상대는 아까 비웃었던 애들중 한명이였다.
그 애는 표정에 자신이 절대 질리가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거 아니?''

선생님의 신호가 떨어지는 동시에, 상대가 꽤 빠른 속도로 파이어볼을 만들었다.
크기도 괜찮고, 마력도 많았다.

''그거 플래그야.''

지니는 파이어볼을 보더니 똑같은 파이어볼 수십 발을 주위에 생성시켰다.
그 순간, 모두가 얼어붙고, 그 애도 얼어붙었다.

''그런데 눈에 띄지 말라고 했는데...!''

그리고 불의 비처럼 쏟아지는 파이어볼이 상대의 파이어볼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열기가 이쪽까지 느껴질 정도로 퍼부어댔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퍼지는 마력 파장에 불의 비가 멎었다.
5초 정도 걸린 시간.

"승자는 지니. 이걸로 이번 시간의 테스트는 끝. 모두 수고했어요."

상대는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아있었다.
선생님이 다가가 어깨를 살짝 두드리자 고개를 들더니 얼굴이 빨개져선 자신의 패거리 사이로 돌아갔다.
모두가 반으로 돌아갈 때, 시선이 느껴져 힐끗 봤더니 레이시가 지니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이건 그래도 좋은 징조...려나...?''

부디 좋은 징조길.
모두가 반에 돌아가자 나와 지니가 앉아 있는 자리 곁에 몇몇 애들이 모였다.

"....?"

지니가 의아해 하자, 애들이 입을 열었다.

"그거 대단하더라."

"어떻게 한거야?"

그렇다, 나는 주목을 받지는 않았지만 지니가 주목을 받게 된것이다.
한동안 귀찮을 일이 없겠어. 수고해라, 지니!

''널 내 방패로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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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3-05 18:08 | 조회 : 1,218 목록
작가의 말
Deemo:Hans

모두 코로나 조심하세요. 뭐 전 무적이라 괜찮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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