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교시

“흐음, 어찌 표정이 그러한가. 나에게 뭔가 바라는 것이라도 있는 눈치로군.”

“,,,약조 하시지 않았습니까.”
D의 표정이 살짝 일그러져 미간에 찌풀, 주름이 잡혔다.

“크,,,크큭, 그래 그랬었지. 내 약조는 꼭 지키네. 일단 좀 앉지.”
황제는 호탕하게 웃어 보이며 자리에 앉았다. 그는 반대편 의자를 가리키며 그에게 앉으라는 듯. 가볍게 손짓했다.

“,,,,,소신은 서 있는 것이,,,”

“D, 자네가 지금 황명을 거스르겠다는 건가? 귀여워해 주니 자네의 본분을 잊었나 보군.”
황제의 얼굴이 순간 험악하게 변하며 말끝에 살기가 맴돌았다. 서릿밭같은 한기가 순간 서재를 가득 메웠다.

“,,,,소신, 명 받잡나이다.”
D가 의자에 엉덩이를 대자 R이 넣어두었던 유리 공예가 더욱 깊게 허리를 찔러댔다. 살짝 저릿저릿한 느낌을 애써 참으며 표정을 관리했다.

“흠, D 자세가 불편해 보이네. 내 친히 도움을 주지.”
R은 D의 엉거주춤한 자세를 위에서 손으로 눌러 짚었다.

“하읏,,,! 으응,,,,,!!”
D는 자신이 낸 소리에 놀란 듯 입을 틀어막았다.

“음란한 소리구나.”
황제는 D를 바라보다 그의 입에 입을 맞추었다. 질척한 D의 입안에서 침이 흘러넘쳤다. R의 혀가 D의 혀를 쓸어내리며 부드럽게 휘감았다.

“후웁, 으읍,,,,,”

“푸하! 이게 무슨 짓입니까!”

“하아,,,,썩 좋은 경치구나.”
R은 엉망이 되어 흐트러진 옷고름을 바라보며 미소지었다.

“제발, 왜 이러십니까. 진정하십시오.”
D의 완벽하고 차가운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이 흐트러지고 헝클어진 모습만이 남아있었다.

“한 번만 더 그 입을 놀려, 내 흥을 깬다면 네놈이고 네놈의 가문이고, 모두가 무사치 못할 것이다.”
황제는 D의 귓가에 조곤조곤 속삭이듯 협박했다.

“무, 무슨,,”

황제는 D의 허리춤을 붙잡곤 그의 질척한 아랫도리에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끈적하고 길게 늘어진 액이 R의 손가락을 타고 흘렀다.
“하아,,,못 참겠구나.”

“흐읏,,,,으,,,,,,으읏,,,,,!!”

R은 뜨겁게 달아오른 자신의 남근을 주저 없이 D에게 찔러넣었다. 뜨거운 그의 남근이 배 속에 징징 울렸다.
“하앙! 으응,,,!! 읏! ”

“하아,,좋은 경치,,,,”
R은 머리칼을 위로 쓸어 넘기며 얇은 D의 허리춤을 매만졌다. R의 손길이 닿는 곳마다 뜨겁게 달아올랐다. 깃털로 간질이듯 아랫배가 간질거렸다.

“으응! 읏! 하응,,,!!”

“허리가 얇구나,,겉으론 그리도 강한모습이던만,,,몸은 여리구나.”
R은 D의 허리춤을 매만지다 부드럽게 흐르듯 그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살짝 단단하지만 부드러운 속살이 비단결을 어루만지듯 했다.

“흐읏,,! 제발,,,,그,,,,그만!!”

“하아,,,,승은을 받거라,,,넌 내 것이니라,,,영원히,,,”
R의 거친 숨결이 밝게 달아오른 D의 귓바퀴에 닿을 때마다 오싹오싹 거렸다. 그 오싹거림은 D의 몸을 조곤조곤 자극했다.

“하으읏! 으응! 하,,,읏! 응! 하으읏,,,,!!”

“하아,,,! 으읏!!”
R의 허리는 점점 더 빠르게 움직였다 뜨거운 땀방울이 D의 허리 골을 따라 흘렀다.

뜨겁게 달아오른 두 사람은 하나로 얽히고설켜 뜨거운 서로의 체온을 나누었다.
.
.
.
“사랑한다, D. 넌 내 것이다.”
R은 D의 머리칼을 살짝 들어 올려 뒷덜미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이내, 혀로 그의 목덜미를 핥았다.

“무,,!무슨,,!”
화들짝 놀란 D가 목덜미를 손으로 가리며 뒤를 돌려 했다.

“하아,,,역시, 주인을 표식해두어야 안전하겠구나.”
R은 D의 팔목을 잡아 한 손으로 묶곤 D의 부드러운 목덜미를 깨물었다. 붉은 핏방울이 얼얼하게 D의 새하얀 목덜미에 흘렀다.

만월의 빛이 황궁을 가득 메웠고, 황제의 승은은 D를 가득 채웠다. 그날, 황궁 가득히 승은이 넘쳐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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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5-08 17:28 | 조회 : 11,850 목록
작가의 말
surbls

재밌는 요리였습니다. 잘 요리한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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