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얀데레공 × 가녀린 수

Da Lo님의 신청입니다!

(공의 시점으로 간단히 써봤어요:))




오늘도 여기에 왔다. 이곳은 카페지만 제 시선이 향한건 저 건너편에 있는 편의점. 그리고 항상 이시간대에 알바로 일하고 있는 저 알바생. 권지하. 집안에 돈이 없는건지 몇시간동안 여기서 일을 하는듯 하다. 지금 와도 있고, 저녁에 와도 있으니 밥은 먹고 일을 하는지.

"오늘도 예쁘네"

어쩜 편의점 조끼도 저리 어울리는지.

여리한 팔에 얼굴. 하얀 피부에 붉은 입술. 키도 아담한게 누가보면 청소년인줄 알겠지만 어엿한 성인인 22살이다. 이걸 어떻게 아냐고?

그야 비밀이지.



마침 손님이 없을 때인건지 카운터에 앉아 쉬고 있는게 보인다.앉아있는걸 보니까 더 작네. 가서 안아주고싶어.

"연락하고 지내고 싶은데. 폰을 사줄 수도 없고"

편의점에서 지하씨를 처음 만났을때 한 눈에 반해 어떨결게 번호를 달라고 말이 튀어나왔었다. 그런데 휴대폰이 없다는 말에 놀라 어벙벙했었는데. 물론 그에게 폰을 사줄 수는 있다. 꽤나 능력이 되니까. 근데 생각해봐라. 처음보는 사람이, 아니 친하지도 않는 사람이 폰을 덜컥 사주면. 누가 받겠어.

"지하씨..."

피곤한지 작게 하품을 하며 기지게를 피는데. 하, 진짜 납치하고 싶다. 저 모습을 나만 보고 싶어

저게 다 씨씨티비에 찍히는거아니야.

나만 보고 싶은데.

왜 나는 안봐줘요?

고개만 돌리면 바로 내가 있는데

...

...아. 흥분했다.

어느새 흥분해 주먹을 꽉 쥐고 있었더니 손바닥에 손톱모양으로 4개가 패여버렸다. 이런 성격 좀 고쳐야 하는데. 진정하려 눈을 감고 숨을 한두번 내쉬고 들이쉬고를 반복하니 조금 진정이 되어 눈을 떴다.

지하씨나 보며 진정하ㅈ..어.

다시 그를 눈에 담으려 시선을 돌리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지하씨가 사라졌다.

지하씨..!

카페에서 벌떡 일어나 급히 밖으로 나가는데 편의점 근처에 아무도 없다. 아니 어디 간거지. 어디 갈 사람이 아닌데. 다급한 마음에 고갤 두리번거리며 걸음을 옮기려 했다. 그때 편의점 너머로 들려오는 쨍그랑!,하며 유리 깨지는 소리에 급히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고 조용한 내부 너머로, 저기 관계자 외 출입금지란곳에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미간을 짙게 구기며 달려갔지.

짐을 옮기다 다친건가?

근데 뒤이어 들려오는 어떤 남정네 목소리에 걸음이 우뚝 멈췄다.

"내가, 언제 너보고 이딴짓 하라했어?!"

"아..아파요 아버지,자, 잘못했어요 제가!"

지하씨네 아버지는 분명 집에 있을텐데. 항상 술에 쩔어서..설마.

불안한 생각들이 제 머리를 가득 채운다.

지하씨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다.
항상 지하씨가 집에만 가면 폭력을 휘둘러 지하씨도 그 새끼..아니 아버지한테 술만 주러가고 다시 집에서 그를 피하려 나온다. 지하씨의 피할곳은 여기나 피방. 혹은 찜질방이였으니까. 그리고 그 아버지란 작자도 집에서 나온적이 없었다.

그런데,

"아아아..ㄱ.!!"

쾅!!!

문 너머로 들려오는 지하씨의 목소리에 문을 벌컥 열었고 깨진 소주병으로 지하를 내려치려는 저 미친 개 새끼가 제 눈에 들어왔다.

"저 미친 새끼가"


그를 죽였어야 했다.

「그때 그날, 지하씨를 때리는걸 보고 바로 죽였어야했다

지하씨가, 저 새끼한테 울면서 매달리는걸 보았을때 바로 죽였어야 했다.

지하씨는 나만을 봐야하는데

울어도 내 밑에서 울어야 하는데

너가 뭔데

너기 뭔데 우리 지하씨한테..!!!」




"...꺄아악..!!"


하아..하아...하아,

정신을 차려보니 깨진 유리병은 내 손에 쥐어져 있었고 내 손이며 유리병이며 누군지 모를 피로 흥건해져있었다. 그리고 제 눈앞에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져 있는 아버지란 작자. 그리고 그 옆에 가뜩이나 새 하얀 얼굴이 희게 질려 더욱 붉은 입술이 붉게 변한 내 사랑 지하씨.

"..후우. 지하씨, 그렇게 무서워말아요"
내가 저 새끼 죽여줬잖아요. 좋아해야죠

왜 무서워해요 응?

"저..저리가..당신 누구야?"
누군데 우..우리 아버지를...


"아버지..?"

"저새끼가 아버지에요?"

때리고,욕하고. 항상 돈이나 삥 뜯는 저새끼가?

"지금 내 앞에서 저 새끼 편 드는거에요?!"

왜,왜 어째서?!!

「내가 죽여줬는데. 당신 아프게 하는 사람 처리해 줬는데 왜 울고있어요. 누구를 위해서? 지금 내가 아닌 저 사람을 편드는거에요?」

머릿속에 채워지는 온갖 말들에 제 표정은 기괴하게 일그러졌다가 이내 분노로 가득차 지하씨에게 성큼 다가가 그가 비명을 지르기도전에 피가 잔뜩 문은 손으로 입을 막아주었다.

"쉬이... 그런 눈으로 나 보면 상처 받아요"

"당신은 내 편만 들어줘야지. 왜 저 새끼 편을 들어주고 그래요,응?"

나 속상하게.

어느새 눈에 눈물이 그렁하게 맺힌 지하씨를 보자니 예뻐서 쌓였던 분노도 다 사라졌다. 이내 얼굴엔 미소만이 남았고.

"나랑 같이 가요. 내가예뻐해줄게요"

이제 혼자잖아. 같이 있을 사람도 없잖아 응?

내가 많이 사랑해요

"같이 가요 우리"

울지 마라는듯 눈가에 입을 쪽 맞추며 눈물을 핥았더니 이내 기절이라도한듯 몸이 축 늘어지며 제게 쓰러지는 지하씨였다.

"진짜 이런걸로 이리 놀라면 안되는데"
이렇게 여러서 어떡해요. 내가 이제부터 지켜줘야겠네..

사랑해요. 내가 많이

이제 우리 같이 사는거에요

그 어느 누구도 우리 방해 할 사람은 없어요. 그러니까 내 집에 가요. 당신이 살 공간은 이미 전부터 만들어 놨거든요



"사랑해요 지하씨. "

평생 우리 집에만 있는거에요.

아무도 당신을 못 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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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11 17:14 | 조회 : 9,26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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