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마피아공×카페사장수

"어서오세요-"

"아, 안녕하세요"

"어라, 또 오셨네요?"

요즘 손님 자주 오시는거같아요

"ㄱ..그럼 안되나요?"

"아뇨? 오히려 좋은걸요- 친절하시기도 하고"

내 앞에 있는 손님은 괜히 부끄러운듯 머릴 긁적이며 수줍게 웃어보였다. 아아 귀여우신분. 등치랑 키는 큰데 이상하게 귀여워 보였다. 이런 내가 이상한걸까?

"오늘은 뭘로 드릴까요?"

"흠...오늘 뭐가 제일 많이 팔렸어요?"

그의 질문에 곰곰히 생각하던 나는 오후때 일이 떠올랐는지 박수를 짝 치며 말했다.

"음..아!, 오늘 이상하게 정장입은 덩치큰 손님들이 단체로 와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사가지 뭐에요..? 30명은 넘어보였는데 주문한게 60잔 이상이여서 다들 당황했잖아요"

한꺼번에 그렇게 많이 주문하다니..

진짜 얼마나 당황했는지.

다들 우락부락해서는 다들 뭔가 나를 보고있는거같기도 하고

"진짜요? 우와..장난 아니였겠네요-"

"진짜 장난도 아니였어요. 막 테이블에 앉아서 지켜보는데 너무 무서웠다니까요.."

맞아, 사실 같기도가 아니라 진짜였다

책상에 앉아 나를 쓱 훑어보거나 속닥속닥 거리는데..

"무서웠어요?"

"네..사실-"

나는 옆을 살짝 보더니 몸을 그에게로 쭉 빼 귓가에 소근거렸다

"쩌어기 구석지에 앉아있는 두 남성 보이시죠? 그 무리들 중에 있던 사람들이에요"

아까부터 계속 저만 보고있다니까요..

"호오..그렇구나-"

나의 말에 그가 그쪽으로 고개를 쓱 돌리며 중얼거렸다.

뭐라했는진 모르지만

아 맞아

"아, 그래서 아메리카노가 제일 많이 팔렸어요"

어쩌다 딴 얘기로 흘렀네요-

"푸흐, 괜찮아요."

현씨랑 얘기해서 기쁜걸요

"에? 제 이름 어떻게 아셨어요..?"

어라?내가 이름 알려줬었나?

"에..? 아 저번에 얘기해주셨잖아요"

"그랬었나요?? 흠..손님이 그렇다면 그렇겠죠"

기억이 안나네

"그렇죠, 아 제 이름은 최우민이에요. 다음부턴? 손님 말고 이름 불러주세요"

"아..아! 네!"

우와..이름 알려주셨어...

물어볼까 생각도 했는데..부..불러볼까?

그,그럼 우민씨-

" "

조심스레 부르자 어째 대답이 없는 그.

괜히 뻘쭘한 마음에 커피를 내밀며 이어 말했다.

"주문하신 아이스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가...감사합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저번부터 해보고싶었던 한마디를 꺼냈다.

"저..."

"네?"

"내,내일 또 봬요 우민씨"

꺄아아야갸가어갹 말해버렸어

싫어하시면 어쩌지?

다행이 그는 싫어하기보단 생각도 못했다는듯한 표정을 짓다 이내 귀가 약간 빨개지시더니 급히 뒤돌아 나가버렸다

"아...귀여우셔"

내일 빨리 봤으면 좋겠다

나는 혼자 속으로 생각하며 웃다 구석에 앉아있던 그 손님들이 나가는걸 보았다

"아 드디어 나가시네..대체 뭐하는 분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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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오늘도 그를 보러간다.

어제는 하얀색 옷이 순수해서 잘 어울렸는대 오늘은 무슨 옷일까.

"....."

오..오늘은 멜ㅃ....미친 개귀엽다

그를 보며 속으로 미치겠다며 중얼거리다 오늘 뭐가 많이 팔렸냐는 질문에 답을 한 그의 말을 들으며 순간 눈썹을 꿈틀거렸다

...설마

그리고 그 설마가 맞았지

그의 말에 따라 고개를 돌리니 내가 친히 익숙하고 익숙한 얼굴이 보이는게 아닌가

하,저 새끼들이

나는 속으로 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겉으론 친절한 웃음을 지었다.

나를 계속 손님으로 부르는 그에게 내 이름을 부르게 하도싶었기 때문이지. 웃어야 친근해 보이지 않겠는가

"어?제가 이름 알려드렸었나요?"

물론 아니지, 그러나 사람의 기억은 쉽게 조작되는법.

나는 뻔뻔스레 웃으며 그에게 말을 하며 내 이름도 알려주었고, 듣자마자 내 이름을 부르는 그에 순간 심장이 펑 터질 뻔했다. 그리고 내일 또 보자는 ㄱ....시 발 섰다

나는 참을 수 없는 욕망과 급한 마음에 급 뒤돌아 인사도 없이 나가버렸고 골목길에서 숨을 골랐다.

"시 발...미쳤지 미쳤어"

날 죽일라고 작정했네-

진정한 나는 방금 들었던 말이 급 떠올랐고, 어떤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리곤 몇초도 안돼서 어떤사람이 뛰어나왔다.

그는 바로 카페에 있던 사람

"오늘 밤 애들 싹.다 모아놔"

오랜만에 정신교육 좀 받자구나

특별히 넌 더 신경을 써주지

보스으으ㅡ......

그렇게 불러봤자 소용없다.

그러게

누가 현씨를 무섭게 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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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느 조직에 들어가있는 사람이다.

말만 조직이지 조폭이나 다름없다.

뭐..겉은 평범한 기업으로 보이고있지만

나는 지금 카페에 가려 나와있다

우락부락한 부하들과 함께

"알겠냐!오늘은 예비 형수님을 보러가는거다! 가서 피해를 준다! 시비를 건다!딴짓을 한다! 걸리면 내가 아니라 보스한테 죽는거야"

죽기싫으면 다들 조용히 들어가라

넵!!!!!!!!!!!!!

나는 부하들과 함께 카페에들어가 커피 기본 2잔을 마시는 부하들을 위해 각 2잔씩 총 60잔을 시키고 나서 자리에 앉았다. 커피가 나오고 부하들은 각자 일하러 갔지만 난 내 친한 직원과 함께 카페에 앉아 예비 형수님을 구경하고 있었다.

"흠..저정도면 괜찮을지도...왜 하필 우리 보스한테 찍혀서는-"

그렇게 몇시간이 지났을까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누군지 보려 고개를 돌렸던 나는 급히 몸을 굳었다

보..보보보보보스???

시 벌 망했다

나는 급한마음에 나갈생각은 못하고 앞에 앉아있던 직원과 같이 당황을 하며 어쩔 줄 몰라하고있었다.

근데 들리는 그들의 대화에...

.....?저거 보스 맞아?

왜저래..?

딴사람인줄...???????

소름이 다 끼친다

평소와 다른 수줍수줍하고 순진순진한 청년의 모습을 하도있는 그.

쉬벌 눈버렸어

급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리려 할 때

!!!!!!!!!
망했다

나는 보스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그리고 그의 눈은

[나중에 보자]

라는 느낌과 함께 그가 나가자, 문자가 하나 왔다

[10초준다, 튀어 나와라]

"야야야! 빨리 나가자!"

나는 그 문자를 보자마자 얼른 튀어나가 그의 앞에 섰다. 아니 무릎을 꿇었다.

아 물론 여긴 사람들 없는 골목길이니 걱정하지 마시길

"누가, 언제,뭘 했다고?"

"저..저기그게-"

"누가, 누구의 눈으로, 누구를 봤다고?"

"ㅂ..보스 그게 아니라-"

"그 사람이 무서웠다는데, 누.가.봤.다.고?"

"보.보보스 지,진정하시고"

"진정이고 뭐시고 할 것 없이"

오늘 거기갔던 애들 싹.다 모아놔

"보스...."

"오랜만에 정신교육이나 하자"

넌 특별훈련을 시켜주지

하..하하ㅣ.....내 인생은 망했군요...

예비형수님..절대 이사람과 마음 나누지 마세요..인생 후회합니다

"지금 뭔생각 하냐"

"아,아뇨! 아무생각 안했습니다!"

귀신같은 놈, 어떻게 알았지

예비형수님 절대 바람피우지 마세요

아.아니다

아니.그냥 바람 피워버리세요, 저새키 골탕먹이게

어디한번 쌤통나봐라..

나는 그렇게 이상한 의미로다가 그의 둘의 사이를 응원하기 시작했다

예비형수님 꼭 바람피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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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06 19:21 | 조회 : 10,828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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