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계략공×까칠수(아마)

모기양님의 신청입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아침, 다들 하나둘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학생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기에, 조금은 키가 작은, 여기의 주인공일 시현이가 있었다.

그리고 그의 등 뒤에서 갑자기 뻗어나온 손 하나..-

"왁!"

"...!아 씨, 깜짝놀랐잖아"

그 주인공은 또 다른 남주, 현성이였다.

"놀라는것도 귀엽네 우리 시현이-, 얼른 나한테 시집 와야할텐데"

"지 랄하지마, 난 혼자 살거라니까?"

그리고 무슨 고딩이 벌써부터...에효 공부나 해

현성의 말에 고갤 저르며 한숨을 쉬는게, 왜 그걸 보는 현성은 귀엽다는듯 웃으며 눈빛을 조금 위험하게 빛내는걸까.

"넌 혼자 못산다니까?"

납치해서도라도 내가 데려갈꺼니까, 좀 만 기달려

"지 랄, 지 랄도 병이래 현성아"

그런 현성을 정말 미친듯 보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시현. 어째 넌 가면 갈수록 심해지냐? 라며 혀을 차보였다. 현성의 손은 어느새 시현의 어깨에 올라와 주무르듯 만지고 있었고 옆에 찰싹 붙어 누가 보면 연애라도 하는것처럼 보이게 했지. 근데 그런 그를 귀찮은듯 떼어내려 미는 시현이지만 끝까지 찰싹 붙는 현성에 결국 귀찮은듯 포기하고 걸어가는 시현이였어.

"제발, 학교에선 아는척 하지 말자 우리"

"왜애-, 너 학교에서 친구 나밖에 없잖아-"

넌 나밖에 없는거 아녔어?

"..아니거든? 너 말고 한명 더 있거든?"

현성의 말에 조금은 성질대듯 노려보며 배를 팔꿈치고 퍽 하고 쳐냈다. 내가 누구때문에 친구가 없는데

"너가 계속 눌러붙어서 친구가 없는거잖아!!"

맨날 옆에 눌러붙어있고, 가뜩이나 너 어? 소문 조금 안좋아서 내가 얼마나 고생하는지는 알어?

그동안 한이라도 쌓인듯 등굣길 중간에 서서는 따박따박 불만을 토해내며 현성을 멀리 떨어트려놓았다. 중학교때부터 친했던 그둘은 어째서인지 점점 친구가 다치거나 멀어지는 시현이였고 그런 그 곁에서 계속 위로해주고 다가와준건 현성이밖에 없었기에..솔직히 말해 친구가 그밖에 없긴 했다. 하지만 이건 대부분 그 때문이기도 했는데..

"아, 내가 왜애-"

소문이 어때서

"너 씨...아 몰라 친한척하지마-"

다른 애랑 놀거야. 기껏 친해졌단말이야

입을 삐죽이며 괜히 삐진척하며 시현에게 친근하게 다시 어깨동무를 했는데, 정말 오늘은 아는척을 안할건지 손을 툭 쳐내며 먼저 걸음을 옮기는 시현이였다. 그에 귀엽다는듯 슬 웃으며 시현아 같이가- 라며 따라갔는데..지금 눈 앞에 보이는건 무슨 상황일까.

"어, 시현아-!"

"정우야- 지금 등교해?"

현성일 두고 시현인 어디서 많이본 친구를 보고 해맑게 웃더니 다가가 얘길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는 자연스레 학교 안으오 들어갔는데..거기서 그걸 멍하니 보고있는 현성은 어째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는건 기분탓일까. 그걸 보는 주위 학생들은 한번씩 흠칫 떨며 그를 피해 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들려오는 한마디

"아...씨 발-"

그렇게 정말 쉬는시간 내내 시현이는 현성일 찾아오지 않았고, 그런 그에 불안한 현성임 점점 더 표정이 어두워 지며 눈빛이 가라앉아있었다. 둘은 1반과 8반이라 멀리 떨어져있어 만나기도 쉽지 않았는데, 평소엔 먼저 찾아오던 그가 정말 안오니 설마 하며 자리에 벌떡 일어나 급히 1반으로 걸음을 옮겼다. 도착하니 보이는 해맑게 웃고있는 시현, 그리고 그 옆의 정우 라고 하는 친구.

"..언제 둘이 친해졌대?"

검은 분위기를 뿜을듯 미소를 지으며 그들에게 다가갔는데, 다른 반 아이들은 현성의 분위기를 눈치챈듯 했지반 시현이는 눈치 못챈듯 그를 보더니 미간을 살짝 구기며 귀찮아하는듯 보였다.

"아 뭐야-, 오늘 아는척하지 말라니까"

나 정우랑 놀꺼야. 저리가

그런 한마디 한마디에 표정은 웃고있지만 손에 힘줄이 튀어나온건...정우가 그건 잘못본거겠지. 정말 무슨일이 날거같은 분위기에 정우는 눈치를 보더니 둘이 놀라고 자리을 피해주려다 생각보다 순순히 물러나는 현성에 놀란건 정우였다. 분명 한대 칠거같은 분위기였는데...

"그래..? 그럼 오늘 하교때 보자 시현아"

평소처럼 만나, 알겠지?

어느새 어두운 분위기는 사라지고 평소처럼 웃고 가버리는 현성을 보며 시현이와 정우, 다른반 아이들은 어떨떨하는듯 했다. 시현이는 이리 쉽게 떨어질 줄 몰랐고, 다른 이들은 그게 더 무서워보였기 때문이지.

아무튼 그렇게 이동수업이 오고 시현이는 정우와 같이 이동을 하며 수업을 듣고 점심시간이 왔는데...어- 정우가 어디갔지?

이리 저리 둘러봐도 안보이는 정우에 조금 당황한듯 시현인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하지만 보이지 않아 어벙벙 해졌고, 결국 혼자 급식실에 들어가 식판을 받았지. 그리곤 혼자 앉았는데...왜이렇게 외롭지...-

어렸을때부터 혼자 있는게 외롭고 불안했던 시현이는 항상 옆에 현성이가 있어 몰랐는데...이리 잠깐 이라도 혼자 있으니 외로웠는지 아랫입술을 잘근 깨물며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그때 눈이 마주친 현성이였지만...시선을 피하는 그에 놀란건 시현이였지. 아무리 오늘 아는척하지 말라고는 했지만..이렇게 혼자 있으면 와줄줄 알았나봐.

"...뭐야...-"

오긴 와주지..

왜이렇게 마음에 아픈건지, 안넘어가는 밥을 꾸역꾸역 넘기며 혼자 밥을 먹고는 교실로 들어갔다. 들어가니 보이는 정우. 어디 갔었냐고 물어보려 다가갔는데...왜..왜 저를 피하는지.

"정우야, 무슨일 있어?"

"..아- 진짜, 그거 잠깐 친한척한거가지고 친한척 쩌네"

"어..?"

"어는 무슨, 너랑 노는거 이제 질렸다고-"

나 계속 찾았다며, 그정도 눈치는 없어?

갑자기 정우가 왜저러는지, 뒤로도 이어지는 심한 말들에 결국 어이없다는듯 하 하며 눈물을 조금 글썽겼고, 바로 교실문을 박차고 나왔다. 솔직히 자신이 반에서 왕따..인건 알고는 있었는데, 힘들게 친해진 정우였는데 그냥 잠깐 친한척한거였다니. 불쌍해서였다니.

울먹이며 걸음을 빨리해 화장실로 가 맨 뒷칸에 들어가 변기위에 쪼그려 앉았다. 진짜, 중딩때부터 이런일로 안울기로 했는데...그래도..이런건 여전히 익숙하지가 않다. 항상 자신한테 다가와준거에 익숙한..사람이 있었으니까 말이다. 익숙해지려해도

"시현아, 여깄어?"

..저렇게 마음을 말랑하게 만드니 단단해질리가 있겠는가. 현성의 목소릴 들어니 마음은 더욱 울컥하며 눈물을 흘렸고 문을 열고는 보이는 그의 가슴팍에 주먹을 때렸다.

"악, 아퍼- 또 무슨일인데 응?"

"씨이...너때문에...너때문에 또오..-!"

"내가 뭐얼-"

아무것도 모르는듯 현성이는 걱정되는 얼굴로 저를 보는데, 괜히 더 억울해 그냥 신경질을 내며 그를 지나쳐 나가려 했다. 솔직히 그는 아무잘못 없었으니까. 그냥..그냥 보기거 그랬다.

근데 그런 시현일 막아서며 어깰 잡는 현성이는, 그를 자신의 품에 안게하더니 어린아이 대하듯 머릴 쓰다듬어주었다.

"왜 울어-, 내가 말했잖아"

넌 나밖에 없다고-

아...그는 사실 알고 있었나보다. 방금 제게 무슨일이 있었는지. 괜히 또 울컥해 짜증난다며 그의 어깰 퍽 하고 쳤는데, 아무렇치 않은듯 더욱 꼬옥 안으며 머리 위에 입을 맞추는 그. 진짜...또 이런다.

"그런거..징그럽다고..-"

"뭐 어때, 친구끼린 이런거는 괜찮은데''''

중딩때도 많이 했잖아?

나를 위로해주려는건지,웃음기를 담아서 하는 말에 결국 그의 품에 펑펑 눈물을 흘리며 울어댔다. 잠깐이였지만 친구라 생각했던 그에게 갑자기 그런 말을 들으니 예전의 악몽들이 떠올랐나봐. 그런 저를 위로하듯 계속해서 쓰다듬는 그를 고맙다며 꼬옥 안은채 몇분동안 그렇게 있었다.

그러다 들려오는 말

"오늘 학교 쨀래?"

아프다고 하고, 나랑 놀자 시현아-

"응응...놀자-"

나 우울해

익숙하다는듯 거절 하지 않고 덥썩 물고는 고갤 끄덕였다. 운것때문에 눈은 붉어벼 웃긴 얼굴이 되어있었겠지만 상관은 안했다. 뭐 볼거안볼거 다 본 사인데.

"푸핫, 못생겼다"

"...아 , 어쩌라고오..!"

"내가 말했지? 나밖에 없다고?"

"..그래 , 시 발 너밖에 없다"

너는 나 버리지 마라-

"당연하지, 내걸 왜 버리니"

내가 제일 좋아하는 너를

"또 그런다, 아 몰라 빨리 나가자"

쌤한테 말하고

그렇게 다시 하루도 안지나서 그와 다시 같이 다니기로 했다.

정말..그밖에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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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STORY

아아...시현아, 그렇게 나 버리고 다른 애릉 같이 다니면 또 그짓 해야하잖아-

아침부터, 저 말고 다른 애랑 들어가는 그를 보고는 피식 웃으며 따라 들어갔다. 그래도 한번쯤은 오겠지 했는데...이것봐라. 진짜 한번도 안온네. 설마 하며 반까지 찾아갔더니 보이는건 해맑게 웃고있는 시현이와 저 이름모를 새끼.

하아....

이 이후는 무슨 상황인지 다 알거고, 씨 발. 시현아 그러면 안되지-

"내가 너 주위에 아무도 없게 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어느새 점심시간, 학교 지하창고에 누군갈 기다리는지 가만히 앉아 중얼거리는데 누군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바로 시현이와 같이있던 정우. 그는 벌써부터 벌벌 떨면서 내려오는데...저럴꺼면서 왜 그와 붙어있었는지

"안녕, 정우라고 했나"

"어? 어어...-"

"정우야, 시현이 좋지-"

"..어?"

제 말이 무슨 의민지 모르겠는지 의문을 담는 얼굴을 하는 그를 보며 상냥하게 웃어보였다. 우리 시현이가 외로움을 많이타. 어렸을때부터 사정이 많아서. 그래서 중딩때부터..내가 같이 있어주려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아?

"옆에 붙을 날파리들 없애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모르지-?"

나만 있으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하나하나 알려줄까?

"무..무슨소리야-"

"모른척하지마.., 무슨소린지 다 알고있잖아"

직접적으로 말해줘?

"어?"

"시현이랑 같이 있지 말라는 소리지-"

시현인 나밖에 없어야 한다고, 근데 너가 있으면 안된단 소리지이-

웃음을 작게 터트리며 그의 어깨에 손을 살짝 얹었는데, 아 파르르 떠는것 좀 봐. 겁쟁이 새끼가,

"알겠지? 그러니까 이제부터 시현이 아는척 하지마? 응?"

이렇게까지 말을 하면 알아들었겠지, 라며 먼저 걸음을 옮겨 밥먹으러 올라갔다. 아, 그러고보니 시현이 혼자 있을텐데. 어쩌지- 라며 걱정스런 맘으로 급식실을 갔는데..엯나. 혼자 앉아 불안에 떠는 그가 보였는데 어라 눈이 마주쳤네. 순간적으로 달려나갈뻔한 다릴 멈추며 아무것도 모르는첫 고갤 돌렸다.

이래야, 너가 내 존재를 더욱 마음에 담을거니까

.

.

.

.

.

아아, 언제쯤에 화장실이나 갈까-

맨날 슬프면 화장실 가는 버릇있는데, 나는 알고있지

점심시간이 끝날때쯤, 이쯤일까 싶어 여유로운 걸음을 옮기며 화장실로 갔다. 역시나, 맨 끝쪽만 잠겨있음에 웃음을 흘리고는 문 앞으로 갔다. 얼굴은 음흉하게 웃고있지만 목소리는 엄청 걱정하는 투로 말했지.

아,역시나 울고있네.

문을 열고 나오는 그를 보며 웃음이 나오려는걸 참고는 저를 지나치려 하는 그를 급히 잡아 품에 가둬 안았다

이젠 제 얼굴도 안보이겠거니 해 웃음을 감추지 않으며 말을 했지.

내가 말했잖아

"너는 나 밖에 없지?"

다른 사람이 있으면 안되지, 내가 중학생때부터 얼마나 노력해왔는데.

"우리 나가서 놀까?"

우는 것도 어쩜 이리 귀여운지, 얼마 안남았어.

대학생때, 우리 동거하면 이제 나는 널 가질꺼니까

"응응, 얼른가자-"

그때까지, 그때까지 얼른 나한테 길들여져

나 없이 살 수 없게 만들어줄게 시현아

사랑하는 우리 시현이

도망갈 수 없게 나란 족쇄를 채워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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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06 04:06 | 조회 : 8,36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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