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짝사랑공×둔한수

어느 술집 한곳에서 건실한 남정내들이 모여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경영과의 미래를-"

"위하여-!"

"위하여!"

그중에 안경 쓴 한 남자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

"크으- 시원하다. 역시 맥주는 시원해야한다니까-"

"ㅋㅋㅋ너 방금 대사 아저씨같았음"

"복학생이면 아저씨 맞지 뭐.."

"뭐래, 진짜 애가 군대 갔다오더니 아저씨 다 됐네 다됐어-"

"푸흐- 뭐 어때. 거하게 한잔 마시고 가는거지 뭐!"

그는 잔을 높게 들더니 주변 사람들을 향해 외쳤다.

"건배-!"

"건배-!"

그는 작년에 군대 갔다온 24살 복학생인 최 하늘이다.

"형! 미안해요, 작업이 늦게 끝나서 늦게왔어요"

"어? 우리 지훈이 와써?"

헤헤..일루 와 앉아-

히끅!

그는 많이 취했는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상태로 지금 막 들어오는 한 청년, 이지훈을 맞이했다. 취한 그를 본 지훈이는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순간에 정색을 하며 물었지.

"..형 많이 취하셨네요?"

"어이,지훈이 왔냐-"

그러나 다른사람이 말을 걸자 금세 표정을 풀었다.

"안녕하세요 선배, 근데 하늘이 형 왜이렇게 취했어요..?"

"말도마라, 뭐가 그리 슬픈지 ,좋은지 지 혼자 맥주 큰 잔을 몇잔이나 들이키는데 어휴"

"맞아, 말리느라 힘들었다고."

"힘둘기는..나 하나도 안치했어...!히끅-"

"하아..형 그만 마셔요. 너무 많이 마셨다-"

"에에?지훈이 너..형 하나도 안취했다니까 그르네"

아 참!, 형이랑 러브샷 할래?

우리 사랑하는 동생 지훈이랑~

"형..!"

"어유 쟤 또 시작이다"

주변에 있던 친구들이 지훈이에게 팔짱을 걸며 싱글싱글 웃는 하늘이를 보며 고개를 절레 젓기 시작했다

"지훈아, 러브샷 안하면 너만 피곤해 질거다"

"그냥 눈 딱 한번만 감고 한 잔 쭈욱 해라"

그들의 말에 지훈이는 한숨을 쉬더니 하늘이의 맥주잔을 몰래 물 탄 맥주로 바꿔놓으며 말했다

"형, 마지막잔이에요"

더는 못마시게 할거에요

"우웅ㅇ...아직 더 마실 수 있는데..."

"씁..! 혼나요"

"흐잉ㅇ..알았어, 아무튼 빨리 러브샷하자..!"

하아...

지훈이는 한숨을 쉬다 그의 팔에 팔을 걸며 서로 같이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러자 어디선가 함성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그 소리를 들은 하늘이는 뭐가 좋은지 싱글싱글 웃기만 했다.

그리고 이상하게 지훈이의 시선이 맥주로 덮여 반짝거리는 하늘이의 입술로 시선이 갔다.

(여기서부턴 지훈이 시점)

진짜 이놈의 형이...

누구 폭발하는거 보고싶어서 이러나

나는 그의 입술을 엄지로 닦아주며 아무도 몰래 그 손을 혀로 핥았다 .

"히끅..!기분조타- 나 이제 갈래.."

히끅!

그 순간 형은 어디로 가는지 비틀거리는 몸으로? 자리에 일어나 문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를 얼른 부축하려 일어났다. 하지만 그 순간에

"우리 하늘이, 이 형아가 데려다 줄까?"

"어어...유운선배? "

"저 후배랑만 러브샷 하고, 나는 안보였어?"

나는 더욱 진득하게 할 수 있었는데

"헤헤..그럼 다음데 또 해여..! 저는 언제든지 할 수 있다구여"

...허.

멀리서 들리는 대화에 이를 뿌득 갈며 형의 옷이랑 가방을 챙겨 일어났다

"선배들, 온지 얼마 안됐지만 먼저 가요-"

"엉엉~어여 가라"

"저 나쁜 놈한테 니 공주님 맡기지 말고~"

그래..저 사람한텐 맡기면 안되지-

이미 내 마음을 알고있는 선배들은 얼른 가라는듯이 손짓을 했고 힘내라는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렇게 인사를 마치고 나니 언제 나갔는지 제 시선에 안보이는 형.? 순간적으로 표정이 어두워지며 가게 밖으로 나섰다.

"히끅..어지러.."

"어휴,왜이렇게 많이 마셨어-"

집 가기 힘들어? 우리집 갈까?

덥썩-

"선.배.님? 하늘이형은 제가 데.려.다.줄.테.니 선배님은 더 있다 오시죠-"

나는 그의 어깨를 잡에 꾸욱 누르며 말했다. 얼굴은 웃고있지만 분위기는...말 안해도 알거라 믿는다

나쁜새끼.집이 모텔이였어?

어디서 개수작이야,

그는 형을 모텔로 데려갈려했는지 골목길로 향해 가는중이였다. X새끼

"ㅁ..무슨 짓이야, 손 안놔?"

"선배님이야 말로 놓으시죠?"

우리 형은 쓰레기랑 닿으면 안되거든요

"뭐? 쓰레기?"

너 죽을래?!

제 말에 화가났는지 주먹을 치켜들며 나에게 덤비려는 그. 나는 간단히 그 손목을 잡아 세게 비틀며 말했다. 이미 난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태라 웃음은 무슨 정색하며 목소리를 깔며 말했지

"너야말로 죽기전에 그 손 놔라. 죽어도 그 손은 형 어깨에서 안놓네?"

뭐? 네 집?

가서 뭐할려고. 다른 학년 선배 후배들처럼 따먹을려고?

"쓰레기짓 할거면 수준에 맞.는 애들 골라서 해. 우리 순진한 형 건들지 말고-"

"아악- 아파아파아파 이거 놔! "

"난 경고했다. 저번에 찝쩍거린거 눈에 거슬리지만 형이 상관없다해서 놔뒀더니..하"

다음에 또 이런짓 하다가 걸리면 선배든 뭐든 그냥 죽여버릴거야

"앞아ㅏ파아파아! 알았어 안할게- "

"...알아들었죠? 그럼 하늘이형은 제가 데려갑니다 선.배"

"미친새끼...너 두고봐-"

"예-예-"

한번 해봐요, 누가 이길지는 이미 아실텐데-

"...저-"

"잘가요- 평-생 봅시 맙시다-"

후응ㅇ....지입...

"...후우 진짜 이놈의 형을 어떻게 할까-"

몇분동안 저 선배와 입씨름을 하는동안 그세 못참았는지 땅바닥에 주저앉아 집이라고만 중얼거리도 있는 형.

아니 너무 귀엽잖아...

"형, 일어날 수 있겠어요?"

"..어..? 어? 지훈이네에? 언제왔어?"

"..푸흐, 아까전에 왔었잖아요"

나를 보며 해맑게 웃고있는 그. 그 웃음에 나도 덩달아 같이 웃으며 그를 일으켜 새웠다.

"후히...지훈아아-"

"네 왜요-"

"형이..히끅-"

많이 좋아해..착한 우리 동생..

"영원히 형 곁이 착한 동생으로 있어줄꺼지..?"

"...."

아..그래

저런 악의앖는 말들이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저 형은 모를거다-

"나도 지훈이같은 동생 있었으면 좋을텐데..푸흐..."

"..왜 그런 말을 해요, 이미 전 형의 동생인데요 뭘-"

그래..뭘 바라냐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있었는데-

"와아ㅏ 진짜?"

우응ㅇ 지훈이 진짜 조아..!

저도..저도 형이 진짜 좋아요

그런 의미가 아닌 다른의미로-

"후으...잠..와...지훈ㅇ..."

이젠 취하다 못해 지쳤는지 제 품에 안겨 잠이 든 형. 나는 그런 형을 고쳐 안아 그의 얼굴을 빤히 바라봤다.

"형은 항상 그런 순진한 얼굴로 저한테 상처주는거 알아요..?"

왜 난 안봐줘요..?

난 오랫동안 형만 바라봐왔는데

형 친구들도 아는걸 왜 형만 모르냐구요...

나는 혼자 조용히 그에게 다 털어놓으며 그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췄다

쪽-

"이정돈 봐 줄 수 있죠..?"

"너무 오래기달렸다구요-"

"이정돈...이정돈 받아 줄 거라고 믿어요.."

하지만-

"다음엔 맨정신으로, 형이 먼저 나에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나는 슬픈듯한 미소를 지으며 그를 등에 업었다. 그리곤 터덜터덜 걷기 시작했지

사랑해요 형,

다음엔

형의 입에서

이 말이 들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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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06 04:05 | 조회 : 7,824 목록
작가의 말
물음

저는 짝사랑하는 공도 좋아합니다...슬픈게 왜이리 예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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