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정령왕 아크페리츠(1)

음.이거 꿈속인가.내가 이렇게 예쁜 공간을 상상할수 있다니.대단한걸.

내눈앞에 펼쳐진 은빛으로 가득찬 공간에 은은한 빛을 내는 작은 불꽃들이 계속하여 돌고 있었다.

"환장할 개꿈이네.아니면 드디어 날 라그나로크의 세계로 불러드린 존재가 나타낼 때인가."

소설 같은데 보면 이럴 타이밍에 모든걸 설명해주고 도움을 주는 서포터가 등장하지.

"꿈이 아닙니다."

그렇지.그럴줄알았어.

뒤어서 들려오는 소녀의 목소리의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봤더니 나처럼 펄렁거리는 하얀옷을 입고 있었고 짧은 은색머리카락과 나처럼 은색눈동자를 가진 딱 봐도 나랑 상관있어보이는 소녀가 있었다.

"이곳은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기억과 감정의 저장소이자 집합소.영혼의 고향이자 쉼터이자 마지막을 맞는 안식의 장소.영혼의 회랑입니다.저는 이곳을 관장하는 진혼의여신입니다."

이건 또 뭘까나.내가 만든 스토리에 이런 내용은 없었는데 영혼의 회랑은 것은 물론이고 라그나로크의 세계관에 여신은 없었다.

"당신이 날 게임 라그나로크로 부른 장본인?"

자신을 신이라고 해도 내가 모시는 신은 마신 악타온 그 뿐이 었다.다른 신에게 까지 내가 정중해야할 필요성을 못느꼈다.

눈앞의 여신이라고 말하는 소녀의 모습의 여신은 불쾌해하지 않고 그저 미소짓고 있을 뿐이었다.

"사율님께서 저에게 존대를 하지 않으셔도 되시는 분이니 제가 불쾌할이유는 없습니다."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나의 속마음을 여신이 알아맞추자 당황스러웠지만 신이니까 그렇겠지 하고 납득했다.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사율님을 이곳으로 불러들인것은 영혼의 회랑의 의지였습니다."

"잠깐만 영혼의 회랑이라면 이 은빛공간이라면서.그런데 이공간 살아있는 거야?"

"대답하기 모호하네요.영혼의 회랑은 살아있기도 하고 죽어있기도 합니다.중요한 것은 어느 차원과도 다르게 영혼의 회랑은 스스로 신을 만들어 자신을 조율합니다."

차원을 만들어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 신.하지만 이 차원 영혼의 회랑은 스스로 신을 만들어서 관리한다니 조금 이공간에 거부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사율님께서 착각하고 계시는게 있으십니다.이곳은 게임의 세계가 아니라 정말 존재하고 있는 차원입니다.이 차원의 통칭은 라그나로크.당신이 말한 게임의 이름이죠."

어에?에에에.그,그러니까 여기가 게임속이 아니라 정말 존재하고 있는 세상이라는 거?그럼 어째서 내가 만든 스토리와 같은 거지?

"잠깐 잠깐!그럼 내가 만든 스토리는 뭔데?왜이 세계와 겹쳐지는 건데?"

한번에 많은 것을 너무 많이 알게 되어서 머리가 터질것 같았다.그런 내 반응을 여신은 이해한다는 듯이 공손히 손을 모으고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사율님이 영혼의 회랑의 선택을 받으신 예언자이기 때문입니다."

자칭 진혼의 여신이라는 분께서 설명을 하기고 계시지만 나는 그걸 그저 듣고 음 그렇군.난 그런거였어.라고 받아들이기에는 가지고 있는 정보가 적었다.

게임 라그나로크의 직업에는 예언자가 없었다.대부분 정령이나 검이나 마법이고 기타등등도 있었지만 이 3분야가 가장 많이 있었다.

지금 진혼의 여신이라는 소녀는 나에게 예언자라고 했지만 나는 어엿한 마법사였다.언령 마법은 잊혀진 마법이 었지만 어엿한 마법이다.체내의 마력에게 의지를 부여하는 언령 마법사.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도 많으시겠지만 일단 중요한 정보만 몇개 알려드리겠습니다.사율님의 있던 차원 지구는 소멸했습니다.거대한 폭발을 만들며 가루가 되었죠."

"그게 무슨 소리야?"

지구가 망할려면 아직 한참이나 남아 있었다.그런데 지금 내 고향이 가족과 친구가 지구의 멸망과 함께 다 죽었다고 지금 내눈앞의 여신은 진심으로 말하고 있었다.

"영혼이 회랑이 아무리 시간을 관장하고 있다고 해서 타차원에서 이곳 라그로크까지의 거리의 시간을 줄일수는 없습니다.지구라는 곳에서 부터 이 차원까지의 거리는 상상할수 없을 정도로 멀어요.무한에 가까운 수명을 가진 신조차 가기힘든 곳이죠.라그나로크는 여러차원에 원의 형태로 차곡차고 쌓여있는 형태라 이동에 문제가 없지만 지구라는 곳은 달라요.애초부터 그 곳은 신도 정령도 존재하기 위한 모든 것이 도퇴한 곳이니 가봤자 도착하자 마자 얼마못가 죽겠지만요."

"...그럼 내가 여기 오기까지 몇년이나 걸렸다는 건데?"

맙소사!나지금 몇살이냐.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렵지만 어림잡아 50억년 정도 입니다."

오.젠장,갑자기 확 나이먹으니까 기분나빠!
난 팔팔한 17살이라고 그런데 50억살이라니 그렇게 징글징글하게 오래 살고 싶지 않다고.

"하지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표정을 구기고 있는 나를 보더니 진혼의 여신은 활짝 웃으며 두팔벌리고 말했다.

"사율님은 17살의 나이에서 그대로 성장도 노화가 멈추어서 사실상 그냥 17살이랍니다."

진혼의 여신이 환하게 웃으면서 하는 말은 50억살 먹은 것보다 더 충격적이었다.말도 안된다.이 말은 즉 내가 평생 성인될일은 없다는 이야기 아닌가.

"안돼!내 시간 움직여줘.난 성인이 되고 싶다고."

술도 마셔보고 싶고 어린아이가 못느끼는 어른의 자유를 느껴보고 싶었다.

"저에게 말하셔도 사율님의 성장을 몸춘것은 영혼의 회랑입니다.영혼이 회랑이 바라는 한 사율님은 신처럼 무한한 삶을 살아가실겁니다.한마디로 수명이 엄청나게 늘어나셨어요."

그래,수명 늘어난건 좋지.그런데 어째서 17살의 모습그대로 일까.난 우리 가족들은 대대로 동안이다.어머니는 누나 아버지는 형으로 오해받을 만큼.그런데 나는 오죽할까.원래 나이보다 2~3살 정도 어려보이는 난 어떻하라고!

"왜?왜 멈췄는데?영혼의 회랑이 왜 내가 살길 바라는 거야?"

이해할수가 없었다.처음 보는 공간이고 내 예언이라는 것에서도 나오지 않는 영혼의 회랑이란 차원은 나에게 무엇을 바라는 거지.

"그건 저도 모릅니다.영혼의 회랑이 사율님께 무엇가 바라는 것이 있다는 확실한데 말이죠.이 차원의 미래를 보여주면서 원하는 것이라면 미래를 바꾸기를 바리는 것일수도 있겠네요."

"미래를 바꾼다라."

사실 내가 이블랑을 도와준 시점부터 미래가 바뀌기 시작했다.스토리 초반 시작의 원인부터 엎었으니까.

"그러기 위해서 부여된 힘이 영혼의 회랑이 [기억]하고 있던[언령 마법] 입니다.신들의 권능인 언령보다는 약하겠지만 그래도 사율님 보다 하위급 존재들에게는 치명적이 겠지만요.하지만 기억하세요.사율님의 언령 마법이 닿는 범위에 신으로 부터 왕도를 받는 자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신으로 부터 왕도를 받은자.마왕과 천왕을 말하는 것이다.그렇지만 마왕님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왠지 본능이 말해 주는 듯한 마왕 루시퍼는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거라는 느낌.

내가 창조했다고 생각해서 애정을 퍼부어서 그런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지만 시간이 없네요.마지막으로 그 팔찌는 신을 소환할수 있는 권능이 담겨져 있습니다.그 팔찌의 힘을 사용하면 신계에 붙잡혀 져있는 신을 소환할수 있죠.다수 힘의 제약을 걸리겠지만 사율님에게는 가장 필요한 것이겠죠."

신을 소환하는 팔찌라는 건 내가 마신님을 소환할수 있다는 거지?그렇다면 최종목적이 최종 목적이 아니게 되는데.

"그 팔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소환할 신의 신전으로 가서 재단 앞에서 신의 이름을 부르시면 됩니다.보통의 인간은 신의 이름을 모르지만 사율님은 예언 덕분에 알고 계시잖아요?"

"그건 그렇지."

팔을 올려 금색의 줄에 흑요석같이 검은 보석을 자세하게 보았다.자세하게 보니 흑요석같은 보석에서는 작은 은색가루가 반짝이고 있었다.

"다시 만나실때는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사율님 그때 동안 부디 무사하시길 바라겠습니다.이건 제가 사율님께 드리는 선물이니 부디 유용하게 사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진혼의 여신은 허공에서 주먹을 쥐고 손을 펴자 그녀의 손에 황금빛이 일렁이며 눈도 못뜰정도 빛났다.눈이 부셔서 눈을 찡그리자 갑자기 몸이 돌아가며 의식이 다른 곳으로 향하는게 느껴졌다.

"안녕히가시길."

흐릿해져가는 시야 속에서 그 무엇보다 나를 사랑스럽게 보며 미소짓고 있는 그녀가 있었다.

"미래를 보고 말하는 것은 허가 받은 유일한 존재이신 예언자시여."

그녀는 완전히 사라져 흔적조차 남지 않은 사율이 있었던 자리를 보며 혼자 중얼거렸다.그녀의 눈동자에는 이유 모를 그리움과 애정이 회오리 쳤다.





"사율님."

개운한 몸으로 눈에서 뜬 이블랑이 바로 찾은 것은 사율이 었다.다행이 사율은 이블랑의 바로 옆에서 잠들어 있었다.

눈을 감고 있는 사율의 모습은 꼭 공주님 같았다.이색적인 외모와 마신의 검은색을 닮은 검은색은 아직 어린 이블랑이 보기에는 반짝이는 보석 보다 아름다운 것이 었기 때문이 었다.

특히 별가루를 뿌린 듯한 은색눈은 사냥함을 담고 있어 더 반짝이는 듯 보였다.따스한 등의 온기도 저 눈동자도 이블랑은 처음 느껴보는 것이 었지만 처음 느껴보는 온기는 너무 나도 따스해서 이대로 죽어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사율님."

이블랑의 작고 하얀손이 조심스럽게 사율의 어깨를 흔들었지만 깊게 잠든 사율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블랑은 조금 부끄러운지 살짝 불을 붉히고서는 조심스럽게 사율님이 아닌 다른 호칭으로 불러보았다.

"...스승님"

처음 불러보는 호칭에 심장이 간질간질한 느낌이 든 이블랑은 용기를 내서 한번더 불러보았다.

이블랑에게 상냥하게 이끌어주는 사율은 마치 스승님 같았다.마계의 초등 아카데미아에 다녔을때도 선생님들에게서도 느끼지 못한 경애하는 마음이 사율에게는 들었다.

"사율스승님."

"으..음.."

이블랑의 작게 중얼거리는 소리에 영혼의 회랑에서 의식이 날라온 사율은 조심스럽게 천천히 눈을 떳다.눈을 뜨니 은빛 공간이 아닌 싱그러운 숲과 그 숲과 대조 되는 타오르는 듯한 붉은 머리카락을 가진 이블랑이 보였다.

"...왕자 전하,일찍 일어나셨네요."

눈을 비비며 일어나자 잘잔 덕분인지 몸이 가벼워지 이블랑도 따라 낙엽침대에서 일어났다.어제보다 창백했던 뺨에도 생기가 돋아 붉게 물들여져 있었다.

"몸은 괜찮으십니까?전하?"

조심스럽게 묻자 이블랑이 내 시선을 피하면서
대답했다.왜 저러시는 걸까.혹시 나와 눈마주치는게 싫은신가?

"...응."

다행이 그건 아닌듯 했다.그냥 쑥쓰러운지 볼을 긁적 이며 대답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미소가 나왔다.

"그럼 출발해 볼까요.아무래도 옷을 구할려면 마을로 가야하니까 서두르는게 좋겠죠?"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며 이블랑의 얼굴을 살폈다.

마을로 간다는 소리에 이블랑의 얼굴이 다시 창백해 졌다.그런일을 당했으니 인간의 마을에 가는 것이 꺼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 었다.어릴적의 충격적인 기억은 오래남는 법이다.

"내 머리색도 눈색도 눈에 뛰니까..."

이블랑은 앞머리 옆으로 조금더 길게 내린 타오르는 듯한 붉은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렸다.

언령 마법으로 머리색을 바꿀수 있을까.변환과 변질을 할수 있는 마법이니까 할수있을지도 모르겠다.

"왕자 전하,음..역시 마을에 들어가면 전하라고 부를수 없는 노릇이니.이브라고 불러도 될까요?"

이블랑을 줄여서 이브.작고 귀여운 아이에게 잘어울리는 애칭이 었다.이블랑은 부끄러워하면서도 해맑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머리색은 제가 어떻게 할수있을것같아요.잠시 가까이 와보실수 있으세요?"

내 말에 이블랑은 망설임도 없이 내가까이로 다가왔다.경계심이 녹아내려 없어진 것처럼.

언령을 정확하게 사용하기 위해 이블랑의 머리카락에 손을 대었지만 이블랑은 잠깐 움찔 할뿐 얌전히 있었다.

"[변해라.]"

의지를 담은 마력이 이블랑의 머리색의 순식간에 흑갈색으로 만들었다.이블랑이 눈을 뜨자 눈색도 같은 흑갈색이 되어있었다.

"이제 됬어요."

이블랑은 바뀐 머리카락이 신기한지 한참동안 만지작 거리다 나에게 시선을 옮겼다.

"사율님은?"

먼저 앞서 걸어가고 있던 나를 졸졸따라 오던 이블랑이 나를 올려다 보며 물었다.

"제 머리색이랑 눈색 그렇게 눈에 뛰는 색이에요?"

판타지 세계니까 그렇게 흔하지 않을텐데.설정에는 아니 예언에서는 인간들의 외모가 이렇다 저렇다 말한 기억이 없다.그래서 나는 몰랐다.내머리색과 눈색이 무척이나 희귀하는 사실을 어쩌면 나혼자만이 가진 조합이라는 사실을.

내가 그것을 아는것은 조금뒤의 이야기였다.

"인간들에게 있어서 사율님처럼 완벽한 흑발은 드문경우니까.거기다 나도 은빛눈동자는 처음봐."

역시 내머리색도 바꾸는게 좋은 것같다.무슨색으로 바꾸지.잠시 이미지를 했다가 내머리에 손을 얻고 원하는 색을 이미지 했다.

"우와!"

이블랑이 옆에서 감탄하는 소리가 들렸다.이블랑을 바라보니 입을 벌리고 초롱초롱하게 눈까지 빛내며 나를 보고 있었다.

"...이상한가요?"

"아니,엄청예뻐.막 반짝거려!"

내가 상상한 색은 갈색이지만 햇빛을 받으면 금색으로 변하는 금갈색이 었다.예전에 슈퍼에서 금갈색 염색약을 본적있어서 신기하다고 생각한적이 있기 때문이다.물론 눈색도 같은 색으로 했다.

"그런가요."

"그 색도 잘어울려."

"전하께서도 짙은 색도 어울리십니다."

두 사람은 서로 칭찬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서로 본래의 색이 훨씬 더 잘어울린다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생각했다.




사율과 이블랑이 떠난지 약 두간후 그들이 머물렀던 푸른빛의 호수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호수가 일렁이더니 이내 하늘로 물이 쏟이지듯 올라갔다.물기둥은 안에서 작은 정령이 잠에서 금방 깨어난듯이 하품을 했다.

"[뭐야,너희들은 물러가.]"

싱그러운 초록색 머리카락과 태양을 담은 듯한 옅은 노랑색 눈동자를 가진 정령이 물을 향해서 한마디하자 거짓말 처럼 호수에서 물이 모두 증발하여 사라졌다.

"[나를 깨운 마력의 주인은 어디 있지?]"

작은 정령이 땅바닥을 향해 묻자 거짓말처럼 땅에서 황금빛이 일렁이더니 이내 마치 안내하는 것처럼 길을 만들었다.절대로 평검한 인간은 볼수없는 단하니뿐인 정령왕을 위한 길이 었다.

"[좋아.오랜간만에 재밌는 인간을 찾았군.내 호수에 몸을 담구고도 죽지않다니.그 정도면 내 계약자가 되기에 부족함은 없지.이게 몇천년만에 찾은 계약자의 자격을 가진 자인지.후후]"

사율이 있던 지구가 멸망의 길을 걷고 있던것과.같이 이 세계 역시 지구보다는 아니지만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다.더 이상 혼자힘으로 버티기 힘들었던 정령왕 아크페리츠는 스스로 호수 속으로 들어가 잠들었다.

몇천년이 흐른건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중요한것은 그런것이 아니었다.아직 완전히 힘을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한 인간의 마력으로 절반 이상의 힘은 되찾았다.

"[이 정도의 마력이 라면 드래곤 보다 몸속의 마력이 풍부하겠군.]"

정령왕 아크페리츠는 호기심으로 눈을 빛내며 빛의 가루를 흩날리는 나비날개를 펄럭이며 황금빛 길을 따라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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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2-04 18:55 | 조회 : 2,493 목록
작가의 말
블래티

꺟 분량 채우는 거 힘들지만 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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