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이야."
"응?"
"지금 내 판단이 옳읏 걸까?"
하데스는 처음으로 자신이 하는 행동에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 아니,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에 확신을 가지지는 않았을지언정 의문을 품지는 않았다.
"글쎄....하지만 하데스. 난 이 세상에 완벽하게 옳은 일도 그릇된 일도 없다고 생각해. 그리고 이 세계를 만든건 하데스잖아? 나도 이 세계에 속한만큼 이 세계를 위한 하데스의 결정은 옳은 일이라 생각해."
"......"
하지만 칼레이야. 난 솔직히 잘 모르겠어. 내가 하는 일이 옳은 일이라고 해서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는건 아니잖아?
하지만 난 그 물음을 속으로 삼킬 수밖에 없었다.
지금 내가 칼레이야에게 진정으로 전할 수 있는 말은 하나였다.
"고마워..."
'고마워, 칼레이야. 나의 형제.'
그때 칼레이야는 내 속마음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환하게 웃으며 똑같은 말을 돌려주었다.
"나야말로. 나의 유일한 형제. 이곳의 창조주. 내가 인정한 신. 하데스. 정말...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