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하데스. 어딜 다녀오는 거야?"
칼레이야는 평소 신계를 벗어나지 않았던 하데스가 처음 보는 외출 차림으로 돌아오자 의아한듯 물었다.
"잠깐 지상에...."
"별일이네. 네가 지상에 다 내려가 보고. 무슨 일 있었어?"
칼레이야가 조금 놀란 듯한 목소리로 의아하게 물어보자 하데스는 별일 아니라는 듯이 답했다.
"딱히. 별일은 없었어. 하지만 네가 말한 아이를 만났어."
"내가 말한...? 아, 혹시 데메테르를 말하는 거야?"
끄덕-
가볍게 끄덕이는 하데스를 보며 칼레이야는 누군가 머리를 때린것 처럼 멍한 표정을 짓더니 아무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읍조렸다.
"다행이다. 이제는 너의 세계도 점점 넓어지는거 같아..."
"?"
하데스는 무슨 엉뚱한 소리냐는 듯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그에 칼레이야는 그저 미소로 화답할 뿐이었다.
그렇게 또다시 칼레이야와 하데스의 시간이 흘렀다.
이번에는 데메테르라는 새로운 인연과 함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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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탄생하고 9500년.
세계수로써 그들을 ''맞이할'' 시간까지 500년.
앞으로 칼레이야가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