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학교플 (잠든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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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한 햇빛이 비치고, 왁자지껄한 소리가 먼 밖에서 들렸다. 학생들이 급식실에 줄을 서느라 한창 바쁜 시간.

오히려 조용해야 할 장소에서 소리가 들렸다.

불과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실험도구로 가득했던 테이블이. 지금은 두 명의 남자가 독점하고 있었다.

"우찬아…. 우찬아..."

연신 벗지도 않은 교복 바지 위로 서로의 것을 비비던 남자는 그의 안경테에 쪽쪽 거리며 맞추던 입술은 점점 우찬의 턱을 향했다.

"읏…. 김상우.."

"응..?"

한창 부빗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다가 안경을 쓴 남자가
살짝 인상을 쓰며 그를 얼굴 양 볼을 붙잡아 자신을 보게 고정시킨 후 말했다.

"왜 너는 내가 아니라 안경이랑 섹스하는 것 같을까..?"

응? 하고 되물으며 당황한 듯 더 말을 잇지 못하는 상우를 보며 우찬은 혀를 쯧 찼다. 아까부터. 아니 더 오래전부터 그의 얼굴이 자신보다 안경에 간 횟수가 세배는 더 넘는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상우야..."

우찬은 손을 풀어 상우의 귓바퀴 안을 슬쩍 눌렀다가 한 바퀴 돌리며 쓸었다. 민감했던 피부에 갑자기 들어오는 자극은 상우의 몸이 부르르 떨리게 했고, 시뻘게진 얼굴로 멍을 때리던 상우는 황급히 자신의 귀를 막았다. 그런 그를 보며 우찬은 혀를 쯧 차며 말을 이었다.

"뒤지고 싶어..?"

나긋하게 ''상우'' 그 이름을 부르던 목소리가 차갑게 내려앉았으며, 쓴 말이 흘러나왔다. 우찬은 귀를 막고 있는 상우의 손을 부드럽게 쓸듯 잡아 다시 제 얼굴을 감싸도록 끌었다.

"ㅇ…. 어"

"안경이 아니어도 이렇게 잘났는데 말이지."

그리고 쪽 하는 소리와 함께 계속 우찬의 행동에 끌려가던 상우는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듯 얼굴을 감쌌으나 이미 붉어진 귀는 다 그의 기분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우찬은 그런 그를 귀엽다고 생각했다. 사실 조금 안경 성애자 같은 놈이 짜증 나긴 했지만 그래도 이런 면이 귀여워서 섹스했던 거니까. 거시기는 어지간한 것보다도 크고 욕망만 앞서는 새끼가 이런 무드 있는 행동 하나하나에 반응하고 부끄러워하는 게 꽤 볼만했다.

하지만 이젠 우찬도 한계였다. 언제까지 애들처럼 쪽쪽 거릴 것인가. 애무로 1차를 치르는 건 이 정도면 충분했다. 더 놀리기엔 상우의 그것이 식어버릴 것을 걱정한 우찬이 그의 앞섬을 콱 잡았다.

"아직 건재하네 할 수 있지..? 안경 말고. 구멍에 잘 박아넣으라고."

갑자기 들어오는 자극에 헙. 하고 숨을 들이마신 상우가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학…. 응..!"

"착하네. 우리 상아지."

대답을 들은 후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은 우찬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가 벨트를 끌러내는 것을 바라보았다. 언제봐도 크단 말이지. 곧 자신의 안을 꽉 채울 것을 상상하며 우찬은 상우의 어깨에 얼굴을 묻고 달뜬 숨을 내뱉었다.

"..하으..."

천천히 밀고 들어오는 묵직함에 우찬의 다리가 살짝 떨렸지만 그럼에도 받아들이고 있었다. 조금만 조금만 더. 몸이 기억하는 익숙한 쾌락을 위해 상우 또한 그의 안으로 더 비집고 들어갔다.

"후우.. 다 들어갔어."

"흣..상우야…. 잡말 말고 움직여."

"응.."

흥분한 와중에도 단호한 목소리에 상우는 더이상의 말을 꺼내지 못하고 천천히 피스톤 질을 시작했다. 미리 풀어둔 속에서 젤들과 쿠퍼액이 섞여 철퍽 거리는 야한 소리가 과학실을 채웠다.

"하아...윽..하.."

"흣...으응..응.."

느릿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닿기 힘든 곳까지 깊게 들어왔다가 빠지는 느낌이 잘 느껴졌다. 우찬은 숙인 고개를 잘 들지 못하고 상우의 움직임대로 흔들렸다.

길이가 맞지 않는 테이블은 그들의 속도에 따라 반복적으로 끼익 거리는 소리가 났고. 본능에 따라 연신 허리를 움직이던 상우는 문득 보이는 숙인 머리칼에 살짝 눈을 희게 뜨다가 허리 짓을 멈추고 페니스를 아슬하게 귀두 끝만 맞닿게 한 채 빼내었다.

"..뭐야...?"

계속 느껴지던 자극이 없어진 허전함에 우찬은 고개를 들었다.

퍼억.

그와 동시에 우찬의 고개가 젖혀지는 것 또한 순간이었다. 우찬은 살짝 눈물이 고인 얼굴로 방금 일어난 일의 원흉을 바라봤다.

"..미...친새끼..."

갑작스럽게 깊은 곳까지 점령한 묵직한 느낌은 우찬의 다리가 떨리도록 자극적이었다. 그 모습에 상우는 웃으며 우찬의 턱을 잡아 자신에게 돌렸다.

"안경 말고 너만 봐달라며. 그럼 너도 나만 봐야 하는 거 아냐?"

상우는 다시 허리 짓을 시작했다. 아까와는 다른. 빠른 움직임이었다. 퍽. 퍽. 퍽. 질퍽거리는 소리와 깊게 들어간 탓에 고환과 살이 맞닿아 나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하...악...말해줘.. 너도 나만 봐주는 거지..응?"

"흣..윽,응..흑..이,씹..아흑.."

무어라 말하려 했던 입이 거친 움직임에 다시 닫혔다. 퍽퍽퍽퍽. 반복적이고 거친 소리만이 지금 들리는 전부였다.

상우는 우찬의 목덜미를 잡아 다시 숙여지지 않도록 했고, 붉게 상기되고 눈물이 턱까지 흐른 우찬의 얼굴은 그를 계속 흥분하게 했다. 허리 짓은 멈추지 않았다.

"흐,..핫, 읏..흑"

우찬또한 흥분이 되는 건 마찬가지였다. 쉴 새 없이 느끼는 곳을 찔러오는 느낌에 그저 몸도 그에 따라 흔들리며 지금 느껴지는 쾌락에 몸을 맡겼다.

우찬은 계속 꺾여지는 고개를 이젠 그대로 두었다. 목에 이빨이 닿고 자국이 나는 순간까지도 입꼬리가 내려가지 않았다. 고통 또한 쾌락이었으니까.

"하아…. 좋아...윽.."

강렬한 자극과 가까이 들려오는 흥분한 목소리를 듣고 있으니 옛 생각도 났다.

**

"아 시발.. 좆같게..."

"너...너 이 새끼 말버릇이 그게 뭐야!"

"쌤이 지금 핸드폰 가져갔잖아요-"

"김상우!! 너 교무실로 따라와!"

항상 반에서 문제 되는 학생이었다. 그래서 자신과 더욱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섹스는 가오잡이들보다 서툰 새끼들 괴롭히는 재미였으니까.

게다가 난 잠이 많았다. 안경을 쓰는 탓에 공부를 잘한다는 오해를 받지만, 그냥 시력이 나쁠 뿐이었고 상우란 얘는 그냥 문제아인가. 하는 게 끝이었다. 누군지 관심도 없고 그냥 자고 일어나면 종례가 끝난 후였으니까.

그 뒤로 만난 건 불과 며칠 뒤였다.

''찰칵''

이질적인 소리에 눈이 떠졌다. 교실은 어둡고 조용했다. 소리가 났던 방향으로 고개를 들자 며칠 전 선생한테 개겼던 놈이 핸드폰을 나에게로 향한 채 들고 있었다.

삼초간 정적이 있었고, 그 안에 상황정리는 됐다. 몰카네.
기분이 나쁜 건 아니었지만 당황해서 말도 못 하는 표정이 골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말했다.

너 나 좋아하니?

"너 나랑 섹스하고 싶어?"

조금 본능적으로 나가긴 했지만, 확 달아오르는 얼굴은
꽤 볼만했다. 그래서 바로 섹스했다. 물론 그 뒤에 사실 안경 성애자라 안경을 쓴 사진을 찍는 변태였을 뿐이란 걸 알게 됐지만.

**
"우찬...우찬아 좋아…. 갈것같..."

점점 절정이 다가오며 잔뜩 상기된 상우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그때도 이 얼굴이었지. 결국 이렇게 허리를 흔들며 질질 쌀 거면서 가오는 왜 잡았나 몰라.

김상우가 이렇게 변태 새끼라니 누가 알기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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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다 주인공들은 다릅니다! 같은 사람 아니에요!
*지난 댓글의 숫자는 반영하지 않습니다 ㅠㅜ 새로운 화가 나오면 그 화 댓글에 써주세요!
*다음화는 ''''걷는 팬더'''' 님이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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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1-03 18:22 | 조회 : 1,813 목록
작가의 말
걷는 팬더

잠든 새: 이번화는 주인공들의 이름을 정해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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