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dant cherry#1

아라가 케이크를 쿡쿡 누르더니 입이 삐죽 튀어나온채로 말한다.


“나는 치즈케이크 먹고싶었는데...”


오늘 사온건 초코크림케이크라 그런지 너무 단건 싫어하는 아라는 툴툴대고 있었다.


“그럼 내가 사올게.”


어차피 바람도 쐬고 싶었고,겸사겸사해서 치즈케이크도 사오려고 했다.


“아들~잘다녀와~.”


“역시 우리 오빠! 파레바가트꺼로!잘다녀와~”



엄마와 아빠는 인자한 미소를 짓고 계셨고 아라는 손을 휙휙 흔들며 방긋방긋 웃고있었다.모두 내가 문을 닫기 전까지 그러고 있어서 다시 한 번 피식 웃음이 났다.



“다녀올게요.”


무뚝뚝한 말투지만 가족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그런 목소리였다.그게 내가 들은,내가 한 마지막말이였다.


치즈케이크를 사고 횡단보도를 건넜다.멀리서 전력으로 질주해오는 차량이 좀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었지만 멀리 있으니 상관없을거라 여겼다.



설마 나를 치겠어?하며 빠른 걸음으로 걷는데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보니까 아라였는데 뭔일인가하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어,왜?”

“오빠오빠!”

“응?”

“우리 우유도 다 떨어져서 가는 김에 엄마가 사와달래.”


아라옆에 누군가가 하는 말이 작게 들렸다.


“체라야 미안! 제때 안사와서 부족하게 됬네~”

분명 엄마겠지 하고 입을 열었다.


“그럼 우유 1L짜리 1개만 사올게요.”

“오빠 빨리와~”

“응.”

뚝.


다시 방향을 돌아 왔던길을 되돌아 가려 발걸음을 돌렸다.


끼이이익-!


“.....!”

눈 앞에 아까 그 차량이 있었다.소스라치게 놀라 도망치려했었다.그러나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참 이상했다.



달려오는 트럭 차량의 간판과 부딪혀 내 몸이 퉁 튀어오르는듯한 기분도 묘하게 나타나 죽을거라고 생각도 했다.


하지만 혹시나,혹시나 살 수 있진 않을 않을까 하고 생각해 떨궈진 핸드폰을 기어가 붙잡았다.피가 묻은 손바닥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역한 냄새도 났지만 그런걸 오래 신경쓸 여유는 없었다.


재빨리 엄마폰번호를 꾹꾹눌렀다.


뚜루루-

‘하필 이럴때만....’

평소같으면 바로 받는 엄마인데,왜 이렇게 늦게 받냐고 심술을 부릴 힘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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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1-06 23:11 | 조회 : 845 목록
작가의 말
츠즈네

주인공 이름이 체라 맞아요~체리는 아닙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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