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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한 기사가 황궁 복도를 걸어다닌다.이 기사는 황녀의 2기사이자 검술능력이 월등하고 성격도 차분하고 머리도 좋아 1기사라며 축복받을 인재중의 인재였지만 안타깝게도 그건 '황녀님에게 선택받은 기사'인 1기사에게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똑똑-.


“들어오세요-”

문안에서 달콤한 미성이 들려온다.그렇게 힘을 주어 말한것이 아닐텐데도 간드러지며 속삭이는 이 목소리는 정말 천사의 음성이라하더라도 믿을정도였다.


문을 소리나지 않게 여니 자신에게 시선을 주는 소녀의 눈동자는 새싹의 연두를 머금었으며 황족의 상징인 금안이 섞여 신비로움을 물씬 풍겨주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루리아 에벨 리아드.



그녀의 긴 흑발과 잘 어울리는 고운 하얀피부가 있어 서로 대비가 됐다.다들 천사같은 외모를 가졌다며 소문이 자자하다.


그 소문의 주인공인 황녀를 직접 본 2기사 레인은 아니 그 이상이라고 몰래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황녀의 손에 피가 묻혀져 있는게 아니겠는가?


“황녀님!!”

레인은 저도 모르게 황녀에게 큰 소리를 치며 재빠르게 그녀의 손을 받아들었다.



손에 유리조각이 박혀있긴했지만 흉터가 질정도는 아니었다.다친곳이 많아 아파하는 동료들을 보며 간단한 치료술을 익힌 레인은 치료술을 익히길 잘 했다며 안심했다.


무슨일인건지 황녀님에게 여쭈어보려는데 황녀는 그저 미소를 짓고만 있었다.그러곤 고개를 돌려 다른곳을 보는데 레인은 황녀가 바라보는 쪽으로 같이 고개를 돌렸다.


많은 동료애를 가졌음에도 유난히 1기사를 싫어한 레인은 놀란눈으로 고개를 돈 쪽에 있는 1기사를 바라보았다.


1기사의 상태는 엉망이었다.갑옷은 이미 피로 범벅이 되어있으며 역한 냄새가 났고 손바닥으로 붙잡고 있는 왼쪽눈은 아마 심하게 다친 모양이었다.


얼굴에도 피가 좀 묻어있어 흐르는 지점을 보니 입술과 눈쪽이었다.1기사가 주로 쓰는 검은 피가 붉다못해 검게 된게 흐르며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꽤나 아파보였지만 '그' 1기사는 옅게나마 숨을 고르고 있을뿐 가만히 있었다.그러다 레인은 1기사와 눈이 마주쳤다. 당황한건 레인으로 보였지만 1기사의 동공이 약간 흔들리는것으로 보아 이쪽도 마찬가지인 셈이었다.


그런 둘을 바라보던 황녀는 조금은 차가운 무심한 눈길로 1기사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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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0-27 14:04 | 조회 : 638 목록
작가의 말
츠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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