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인형들의 연극

너구리인형:"...벌써 축제기간이 다 되어 가는걸..."

곰인형:"응, 벌써 축제준비하는 인형들도 많아.
이번에는 무슨 이야기일지 궁금하지 않아?"

너구리인형:"연극말이야?"

루희:"연극이요?"

다람쥐인형:"우리는 1년에 딱 1번 축제를 열거든.
음...축제자체가 거의 연극이라고 보면돼.
전부 잊고 즐겁게 놀 기회랄까?!
이번에는 어떤 각본의 이야기일지
궁금해~"

토끼:"자자~다들 집중해주세요!
곧 축제기간이 다가오니 미리 각본을
드릴게요! 한번씩 읽어주세요!
다들 아시겠지만 연습은 금지입니다~
읽기만 해주세요. 어차피 연극을 시작하면
제대로 즐겨야 하니까..."

(슥)

루희:?

토끼:"루희 양은 그냥 읽기만 해주세요.
온지 얼마 안됐으니까...
3일후면 축제에요. 그때 우리가 연기하는
연극을 봐주러 와야해요?"

루희:"네! 꼭 볼게요."










-축제당일

(시끌벅적)

루희:"우와~인형들이 진짜 많다!"

강아지인형:"지하는 넓으니까. 가게보다 더
넓을걸? 학교만할지도."

루희:"그럼 가게보다 엄청 넓은거지!"

다람쥐인형:"뭐해? 연극은 벌써 시작됐어!
어서 중앙광장으로 와!"

루희:"중앙광장이면..."

강아지인형:"그냥 여기서 쭉 직진하면 돼!
서둘러. 진짜 시작하면 못 봐!"

(타다닷)

-중앙광장

루희:"도착했다! 헉헉.."

고양이인형:"안녕, 꼬마야? 흠...
연극을 보러 왔구나!
어서와! 작은 인형가게에
아~주 넓은 지하에서 벌어지는
신비한 연극을 시작해야지?"





어서와. 어서와.
인형들의 연극에!

사람들은 모르는
우리들의 세상에!



어서와. 어서와.
오늘만큼은 놀자고!

내 얼굴도, 목소리도,
사람들의 시선도!

전부다 지운채 우리들의 가면을 쓰는거야!
전부다 잊은채 우리들의 노래를 부르는거야!



연극이라기엔 진부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어서와. 어서와.
오늘만큼은 괜찮아!

내 감정도, 모습도,
과거속에 기억도!

전부다 지운채 우리들의 연극을 하는거야!
전부다 잊은채 우리들의 희곡을 쓰는거야!


오늘만큼은 용서해줄게.
위선을 떨어도 괜찮아.
거짓말을 해도 괜찮아.





하지만 슬퍼하는건 금지야!
우리들의 이야기가 너무 아깝잖아?

생각을해봐!


다들 멋진 턱시도를 입고,
예쁜 드레스를 입고.

마치 무도회마냥 전부 다 잊고,
즐겁게 놀고, 노래부르며.

그런데 전부 울고 있어.
슬퍼하고 있어.


그러면 안돼!
전부 웃어야해.
무조건 즐겨야해.

연극이라기엔 슬픈 우리들의 이야기를.




이곳은 아무도 모르는 인형가게에 지하!
누구든 신경쓰지않는 그런 세상!

아무도 이곳을 알지 못하더라도!
아무도 이곳을 찾지 않더라도!

괜찮아. 괜찮아.
우리가 기억하면 되니까.

엄청 쉬운걸?
우리는 주어진 각본대로만 연기하면 되니까.

우리는 멋진 연극을 원해.




사람들의 인상에 깊게 남을 수 있도록.






그러니까 함께해야해.
모두가 연기할 수 있도록.

우리는 최고의 연극을 원하니까.

(짝짝짝짝짝!)



[하지만 언젠가 너희의 마음속에
거짓된 연극이 나타난다면..
그때는 적어도 진실을 택하길 바래.
우리는 아직 후회하고 있거든.
거짓을 택한것을.
우리는 너희를 싫어하지만,
나중에 만난다면 진실을 택하길 바랄게.]


{그래야 우리가 그 진실을 부숴줄테니까.}

{그래야 우리가 너희의 절망한 모습을 볼테니까.}

{아직은 아니야. 지금은 아니야.}

{우리의 연극에 너희를 초대한다면..}

{그때는 거짓을 택해도 아무말 안할게.}

{정말로 그럴게.}








이것도 다 거짓말이지만!
잊었어? 우리는 거짓을 택했다는 것을!



Theater of puppets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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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1-09 20:19 | 조회 : 2,063 목록
작가의 말
짭짤

거짓된 연극에 빠지지 말고, 진실된 마음을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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