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기념 외전

눈을 떴다.

"어? 여긴 내 방이 아닌데? 레오 방이잖아?"

나는 아직 잠에서 다 빠져나오지 못해 휘청이는 몸을 이끌고 전신거울 앞에 섰다.

"에엑?? 레오잖아!! 이게 뭐야!!"

나는 얼른 내 방으로 뛰어갔다.

"레오!!"

"아... 오셨습니까..."

레오도 나만큼이나 놀란 눈치였다.

거울을 통하지 않고 나의 모습을 보는건 꽤 신기한 일이였다.

"이게... 무슨일인지..."

"그러게..."

"하루동안만... 참으면 어떻게든 되겠죠... 일단 참아봅시다..."

"오늘 촬영 스케줄 있는데?"

"그럼 어쩌죠..."

"어쩌긴 어째? 연기, 배워야지. 내가 알려줄게!"

오늘 촬영가기 귀찮았는데 잘됬네.

"예...?"

나는 선생님 모드에 들어갔다.

"...연기는, 아니 됬다. 이 마법 써."

설명하려고 하니 하나하나 말하기도 귀찮고 그래서 그냥 연기를 잘 할 수 있는 마법 하나를 알려줬다.

"아니 이런 마법이... 아르님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아냐, 아냐. 마법은 쓸 수 있겠지?"

"예!"

화악!

빛이 쏟아졌다.

처음으로 써 보는 마법이라 빛나는 것 뿐이다.

매번 빛이 나면...

노코멘트 하겠다.


"성공했네. 그럼 이 계약서에 사인해."

"예??"

"아니 백호 엔터테인먼트의 첫 계약자가 되라고."

"아! 당연히!"

레오는 계약서에 빠르게 사인했다.

나는 악수를 청했다.

"백호 엔터테인먼트의 첫 계약자가 된 것을 환영해."

레오는 손을 쳐다보기만 하고 있었다.

"뭐해? 안잡아? 나 팔아픈데...?"

거짓말일게 뻔했지만 레오는 내 손을 순순히 잡았다.

"네, 아르님..."

"촬영 시간 다 됬는데 가기나 하자! 어?"

갑자기 우리 둘의 몸이 빛났다.

"어...어?"








_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내 몸으로, 레오는 레오 몸으로 다시 되돌아가 있었다.

"아! 촬영가기 귀찮았는데! ...앗 속마음이..."

"으...저... 죄송합니다 아르님..."

레오가 우물쭈물 거리는 모습은 생각보다 귀여웠다.

''''귀여워...''''

어?

"아냐.ㅋㅋ 가자!"

내가 지금 레오가 귀엽다고 생각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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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2-25 15:14 | 조회 : 1,364 목록
작가의 말
윤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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