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와 대결한 박수현은 95점, 85점, 90점으로, 총 270점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점수지만 나를 이기기엔 30점이나 부족했다.
근데... 원래 이게 이런 대회가 아닌데...
긴장감 넘치고 두근두근 거리는 그런 대회란 말이다!
그런데... 그런데...
왜 2위를 더 궁금해하고있는거냐고!
아아... 내가 벨붕했구나...
좀... 많이... 벨붕을...
...
뭐, 이기면 장땡이지.
그런데...
"아... 졸리다..."
"2팀 대결 하는데... 왜이렇게 졸리지..."
그리고 나는 잠이 들고 말았다.
[아. 일어났나.]
"어? 신님? 여긴 어디에요?"
[여긴 천계이다. 그쪽 시간은 멈추었으니 걱정은 안해도 된다.]
"설마... 내가 졸렸던 이유도...."
[그래. 인간이 이곳으로 넘어오려면 몸에 부담이 크다. 그것을 줄이기 위하여 너를 재웠다.]
"그렇구나..."
{창조신님, 저도 말해도 되겠습니까?}
어 셀리온이다.
[그렇게 하거라.]
"안녕! 오랜만이네!"
{오랜만이 아ㄴ... 아니 오랜만이야.}
엘라임이 셀리온을 팔꿈치로 치자 셀리온이 말을 급하게 바꿨다. 아마 나를 배려해서겠지.
근데 왜 부른거지?
{일단, 다른 차원의 마법사가 여기로 왔다. 이 세계를 처음으로 발견한 마법사지.}
"그럼...?"
?{그의 이름은 레오. 현재 이름은 김재우라고 한다.}
노아스가 말했다.
"김... 재우? 혹시?"
{네가 생각하는 그 김재우가 맞다.}
?!
"진짜?"
{그래. 그는 차기 마탑주 후보야. 마법을 굉장히 잘 사용하고 그의 춤과 노래 실력도 마법이지. 하지만 그건 마법이라 신께서 직접 '소원'을 들어준 너보다는 떨어져. 표 수가 너보다 한참 낮은거 봤지? 그게 증거야.}
"그래서... 뭘 해야하는데...?"
{그냥 알고 있으라고. 필요할 땐 약점을 잡고 흔들 수 있을테니.}
"그렇구나아..."
[이제 가야겠구나.]
{아 창조신님. 서연아, 지금 보내줄게.}
"응!"
{잘가!}
{잘가!}
{잘가!}
{잘가라.}
[잘 가거라.]
"잘있어! 나중에 부를게!"
그 이후 나는 빛 속으로 삼켜졌다.
_
"2팀의 대결, 지금 시작합니다!"
아 지금 시작하는군.
"김재우 군부터. 김재우군은 멜로의 동화를 준비하셨네요."
"네 그렇습니다."
"지금 시작하세요."
반주가 천천히 흐르고 재우의 입이 벌어져 그 틈 사이로 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지막 부분이 되었다.
"너를 위한 이야기로 있어줄게
언제나 네 옆에서 힘이 돼줄게
항상 너만의 예쁜 이야기로
네 옆에 남아 있을게
널 향한 맘을 나 항상
지킬게"
정말 가수보다 잘 불렀다.
이거면 데뷔 무조건 가능하다.
이게 마법이라는걸 알고나니까 좀...
신기하...아니 좀 다르게 보인다.
이번 대회 끝나고 한번 그 얘기 꺼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