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p star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유이아의 가을아침을 부르기로 했다. 나는 노래를 결정한 이후 돈을 조금 챙기고 노래방에 갔다.

코인노래방에 도착했다. 한곡에 300원이였다.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 10000원이다. 33번은 부를 수 있다. 돈을 넣고 유이아의 가을아침을 선택했다.

뮤비가 나오고 조금 이따가 4,3,2,1이 차례로 나온 후 노래가 나왔다. 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불렀다.



이른아침 작은 새들 노랫소리 들려오면~
언제나~ 그랬듯~ 아쉽게 잠을 깬다~
창문 하나 햇살 가득 눈부시게 비쳐오고~
서늘한~ 냉기에~ 재채기할까 말까~ 음~

...

아 역시 유이아의 노래는 참 좋다. 가사도 정말 예쁘다.
전생에 난 음치였는데 지금은 가수처럼 잘 부를 수 있게 되었다. 목소리도 좋아졌다.

점수가 나왔다.

100점이다.
역시.

랩도 불러봐야지.
음...재원우의 시차 부르자.

4,3,2,1



밤새 모니터에 튀긴침이 마르기도 전에
강의실로 아 참 교수님이 문신때매 긴팔입고오래
난 시작도전에 눈을 감았지
날 한심하게 볼게 뻔하니 그게 더 편해
내 새벽은 원래 일몰이지나고
하늘이 까매진 후에야 해가? 뜨네
내가 처량하다고 다 그래
야 야 난 쟤들이 돈주고 가는
파리의 시간을 사는중이라 전해
...

We are who we are
We a-a-are who we a-a-are ohahh
Don''t you know who we are

...

끝.

이거 예전에 내가 외우고 다녔던건데.
그땐 진짜 못불렀었다. 하하.
지금은 진짜 래퍼처럼 부른다.

이젠 놀랍지도 않다.

노래를 잘 부르게 되니까 노래 부르는게 더 즐겁다.
행복해.

하나하나 부르다보니 벌써 33번을 다 불렀다.
이제 집으로 가자. 그나저나 아빠한테 집에 노래방 하나 만들어달라고 해볼까? 해주실 것 같은데.

집에 도착해서 아빠를 찾았다.

"아빠!"
"아 서연이 왔니?"
그러고보니 내 이름 백서연이였지.
계속 최하은이라고 하다보니까 잊고있었는데.

"아빠, 저...집에 노래방 만들어주시면 안되요?"
"음...그러자!"

헐. 이렇게 빨리 허락하다니.

아빠는 어딘가로 전화를 거셨다
"집에 남는방 있지? 거기에 노래방 만들어. 방음 잘 되게 하고."
-네.

아...역시 부자의 쿨함... 눈부셔!
잘생긴 사람이 돈지랄 하니까 눈호강이다...
만화 캐릭터인줄...

며칠 후, 노래방이 뚝딱 만들어졌다.
정말 대단했다. 코인노래방보다 더 좋았다.
돈을 얼마나 때려박은건지...

그래도 좋네. 깨끗하고 많이...넓고.
여기서 자도 되겠다.

한쪽 벽에 거울이 붙어있는걸 보니 여기서 춤 연습도 하라고 만들었나보다. 하긴, 춤 연습 해도 남는 크기지.

여기 TV도 있네. 영상 보고 연습 하라는건가 보다.
컴퓨터도 있는걸 보니 컴퓨터로 영상 띄우라는건가.
아...이게 다 얼마야...

으? 역시 돈의 위엄이란! 나중에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주세요.''도 한번 해봐야지!


한달동안 열심히(?) 연습했다.
이제 오늘! 드디어! 오디션이다!

이건 특이하게 방송으로 1등을 뽑아서 그 사람이 가수가 되게 하는거다. 이름이 A-pop star였는데.
나테안, GY, PYJ회사 대표가 심사를 하는 방송이다.
나테안 대표가 열희유, GY 대표가 석현양, PYJ 대표가 영진박이다.

아, 시간 됬다. 가자.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하은양."""
"저 방송에서 하은양 봤어요."
"저도요. 하하."

나를 알아보시다니! 저 대단하신분들이 나를!

"자, 그럼 시작하세요. 하은양은 랩하고 노래, 춤이죠?"
"하은양을 안다고 봐주진 않을거에요."
"네."



나는 노래를 시작했다.

아. 내가 들어도 잘 부르네.

노래가 끝나자 열희유, 석현양, 영진박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난 내 실력에 자신이 있으니 불안하지 않았다.

"와..."
"..."

"아아. 평가해야지."
"허."
석현양은 헛웃음을 흘렸다.

"제가 봤을땐 전체적으로 정말 대단하고요. 목소리도 좋고..."
"그럼 랩 들어보겠습니다."

나는 랩을 열심히 불렀다.

"..."
"춤 보여주세요."

춤도 정말 열심히 추었다.

"..."
"..."
"..."

전부 다 말이 없었다.

"...전 합격입니다."
"저도 합격."
"저도."

"감사합니다."
역시 가뿐히 통과.

내 다음사람의 얼굴은 좀...이런말 해도 되려나...
음...좀 썩...아니다. 크흠.










15
이번 화 신고 2018-10-21 17:42 | 조회 : 1,655 목록
작가의 말
윤 #YOON

이름은 뒤집어서 읽으시면 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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