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화 만나지도 못해 슬픈 이별

나는 갑자기 머리 속에서 무언가가 떠올랐다.
"..음..정안..?"

"왜 그래??"
라고 말하며 내가 정안의 얼굴을 잘 볼 수 있도록 고개를 돌려주었다.

"어..너는..내 꿈이 뭔지 알아?"

그러자 그녀는 당황스러운 기색을 냈다.
"어..어..? 꾸..꿈??? 꿈말이지...음..흠...모르겠당 ㅎ"

"..역시..모르구나.."

"음..그점에서는 미안하게 생각해. 그래서, 너의 장래희망은 뭐니..?"

나는 기뻤다. 그동안 장래희망 따윈 한번도 안 물어봐줬는데..처음으로 물어봐준 것이다. 그래서 나는 대답했다.
"내 장래희망은..고등학교 선생님이야.."

"흐에?! 반전..의 반전인가... 나는 너의 장래희망이 워터 소믈리에인 줄 알았는데..ㅎ"

"그렇구나..그런데 너는 여기를 나가서 뭘 할거고 어떻게 살아갈거야?"

그러자 정안이가 역으로 나에게 질문을 했다.
"그러는 너는?"

"..전에도 말했듯이 나는..너 없으면 못살겠어...그래서..너가 내 곁을..떠나면..떠나며..ㄴ.."

"너의 말 뜻은 아주 잘 알겠으니깐 그만하세요."

"..어떻게 해야 나와 함께 해줄거야?"

"글쎄. 된다면 최소한 호감도 50%?"

"....너..너무해.."

"그래. 나 정말 너무하고 이기적이다. 왜 불만 있어?"

"..그건 아니야."

"그건 됐고 이딴 얘기 말고 전생이야기를 계속 진행하란 말이야!..그리고..내가 환생을 몇번 했다고 했지?"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가서 잘 모르겠는데 아마 18번 쯤? 하지 않았을까?"

"..그럼 할 말 많겠네."

"어?어..
그러니깐..우리들은 이리저리 어쩌구 저쩌구해서 산 속을 빠져나왔어. 산 속을 빠져나왔더니 나라 경계선을 이미 넘어서 있더라고. 그래서 우리는 그 도시에 살기로 했어. 그 도시는 전쟁한 도시의 옆도시인데도 피해는 그리 없었던 거 같지만 피폐하고 사람 기척이 없는 느낌이고, 황폐했어. 꼭 귀신이라도 나올 거 같은 비주얼이였어. 그리고 사람이 1명이라도 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거렸어. 정말로 사람이 없는거 같더라고. 그래서 방황하고 있는 순간 너가 무언가라도 깨달은 듯한 표정으로
"아!"
라고 말했어. 그래서 우리는 무슨 일인가 싶어 너를 쳐다봤지. 그러자 너가
"여기..혹시 전설의 도시나 이제는 더 이상 아무도 살지 않는 도시가 아닐까? 아 마저. 하연이가 전설에? 대해서 우리 중에 제일 잘 아니깐 너는 어떻게 생각해?"
라고 말했어. 왠지 논리적이였지만 우리 나라 근처에 그런 사람이 살지 않는 도시는 듣도 보도 못 했고 전설의 도시에 대해 셋 중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난데 그런 황폐하고 피폐해진 도시는 처음 보기 때문이였어. 하지만 그렇다고 아니라고 말하기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어서 대충
"..어..나도 잘 모르..겠..다만 아마 이런 도시도 있을 .... 거라고.. 생...각해."
라고 얼버무렸어. 그러자 너가 참 기뻐하드라. 그리고 그것 때문에 자만감이 생겼을 수도 있겠네. 우리 모두 자만감, 오만감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했었지? 거기의 첫 시작점이 이 때..부터 였을 지도 모르겠어. 지금 생각하면 후회되고 항상 미안하게 생각해.
그래서 기뻐하고는 여기에 대단한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건지 전보다 더 열심히 주위를 두리번거렸어. 그리고 무언가라도 발견했는지 어딘가를 향해 달려갔지. 그래서 적군이 있지도 모르는데 무턱대고 달려가서 도한이 너가 다칠까봐 뒤에서 같이 가주었고, 그때 도한이 나에게 자신의 짐을 맡긴거야. 왠지 불안했지만 난 그 짐을 맡겨주었지. 그리고 너희들이 손을 잡으려던 그 순간 너에게 총알이 날라왔어. 하지만 도한이 그걸 막아줬고, 하필이면 팔 같은 데도 아니고 심장 쪽을 뚫었지. 그리고..죽..었어.."

"..어.....?"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너를 지켜주려다가 죽..은..거야..."

"그..그럼 ㄴ..나..때문... 인거야..?"

"..아니야..도한이는 그것에 대해 후회하는 표정이 아니라 오히려 너를 지켜줘서 기쁘고 같이 더이상 떠나지 못해서 미안한 표정이였어. 역시..도한이는 2번째에도 널 좋아했고 너도 마찬가지로 그를 좋아했어.
그가 총알은 맞을때 너는 충격 먹었지만 바로 정신 차리고 그동안 훈련 받을 몸놀림으로 장미칼 하나 들고 총알 든 사람을 죽여버리더라. 그리고 그들이 살아있어도 고통스러워 해도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총을 빼앗았지. 그리고 너는 그들이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보고 나중에는 총으로 한명한명씩 머리를 뚫었어. 다 죽이고 너는 이미 이 세계에 있지 않은 그를 바라봤고 엄청 울어댔어. 그 바람에 나는 그 도시에서 밤을 샜고 다음날 너는 짐을 다 싸고 떠나자 했어. 물론 나는 널 따라갔지. 하지만 조금 ..분위기가 싸해진 분위기였어. 우울한 분위기..랄까나. 계속 걷다보니 정말 지쳤는데 너는 정말 열심히 가더라. 체력이 많이 있었겠지. 지금도 체력..많다고 생각하고. 나는 결국 숨을 겨우겨우 쉬면서 잠시 쉬었다 가자 해서 그저서야 너가 발걸음을 뒤로 하고 나와 함께 잠시 쉬어줬어. 엄청 분위기 싸했었어. 그래도 너랑 있어서 고맙고 즐거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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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1-08 20:59 | 조회 : 1,282 목록
작가의 말
P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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