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화 화려함

도한(가짜)의 시점
"..훗. 예상 외인데? 그럼 이왕이면 그냥 몰래 카메라로 녹화나 해야지."
그리고는 카메라를 들키지 않도록 조심히 켰다. 그리고 방송용 녹음기도 켰다. 그리고 정안이 시작하기 동시에 둘의 녹음과 촬영을 시작했다. 정안이 부른 노래는 정말 대단한거 같았다. 가사 하나하나 정확하게 발음해서 말하고 웃음도 유지하고 안무도 정확하게 췄었다. 게다가 조명을 키고 하니 훨씬더 아름답고 예뻐보였다.



"이래서는..정말..진짜..아이돌 같네...아름다워.."
나는 그녀를 봤다. 그녀는 지금 어느 누구보다도 아름다웠다. 그래서 그녀가 멈출 때까지 넋 놓고 쳐다봤다. 그리고는 끝나자 조금은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힘들든 말든 끝까지 웃고 있었다. 그 점에서는 문득 내가 그녀의 목표를 방해하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금 미안해졌다. 또 요즘은 내가 진짜가 될 수 없음에도 진짜가 된 기분이였다.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리고 잠을 조금 청할 때도 가끔은 진짜 도한이 나에게 찾아온다.
그리고
"..정안을 보고싶다..너만..없으면 우리는 행복한 일로만 가득 채울수 있었는데..어째서..이런 짓을..잘도..절대 너만큼은 용서할 수 없어....절대로!"
라고 말한다. 그러면 나는 그것을 견뎌내지 못하고 잠에서 깨게 된다. 아마 가위나 악몽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 나도..그녀를 놔주고 싶다. 그러면..다시 친구들이랑 활짝 웃으면서 행복하게 지내겠지. 하지만 더이상은 내곁에 안 올거야.. 그래서..잡아두는 거겠지. 나를 너를 사랑하고 너는 나를 싫어해. 그정도는 알고있어. 하지만 왜 일까..매번 너가 날 좋아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하고 있어. 그래서..그런건가봐..그래..더이상 나란 존재는 너의 인생에 있어서 필요없겠지..이쯤에서 그녀를 계속 지켜주는 것을 그만두자. 그냥 그녀가 원하는 대로 살게 내버려두자..나도 너도 분명 지쳤을 거야..
"저기..정안..아"
"...?왜?"
"우리 이제 그만하자.."
"으잉? 뭔 소리여?"
"..흐..흑..미안..정안아..내가 널 그토록 사랑해서.."
"..풉..푸하하..왜 질질짜고 그러냐? ㅋㅋ..너답지.. 않게.."
"어.."
나는 꽤 의외라고 생각했다. 정안이라면..분명 화를 낼게 분명했다. 하지만 그녀는 화를 내지 않았다. 오히려 웃어주었다. 맞아. 정안은 정말..착했어..내가..쓰레기였던거야..그걸 이제야..알다니..나란 놈 정말..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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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0-21 00:28 | 조회 : 1,235 목록
작가의 말
Papo

망할..다 준비해놓고 딴거 하느라 이거 올린줄 알았는데..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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