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화 _ 초대 (1)

* GL입니다. GL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 게임소설이여도 레이첼과 소피아의 설정과 성격이 원작(게임)과 다를 수 있음을 사전에 미리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 소설 속에서의 레이첼(이름)은 황실의 선택 이벤트에 나와있는 <황실의 품격> 세트, 여캐릭터의 이름이 없는 상태에서 제 맘대로 지었습니다.

-

Write. soyee소이

제 18화 _ 초대 (1)


리무진은 애플왕국에 있는 로딘 황실로 도착했다. 차가 멈춘 걸 느낀 둘은 차에서 내렸다.
황실 내부로 들어가기 전에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었다. 새빨간 우편함이 열려있으면서 고급스러운 초대장이 들어있었다.
우편함과 같은 색의 도장이 봉투에 찍혀져 있었다.


레이첼은 흥미를 느끼곤 바로 꺼내들었다. 요리보고 저리봐도 초대장 표면에는 아무 것도 적혀있지 않았다. 뜯어보지 않는 이상엔 내용을 알 수 없는 것이다.


보통 편지나 초대장에는 표면에 적을 텐데, 왜 안 적은 걸까?
의아함을 느낀 레이첼은 아직 차와 함께 떠나지 않은 비서를 불렀다.


"오늘 보니까 이 초대장이 있는데, 뭐 온다거나 그런 건 없었어?"
"아뇨, 없었습니다. 있었다면 도착하기 전에 알려드렸을 겁니다."
"흐음~ 그래? 일단 알았어."


비서는 리무진을 주차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떠났다.
레이첼은 호기심이 일어 봉투를 뜯곤 편지지를 꺼냈다.


소피아도 무슨 내용이 적혀있는지 궁금하여 같이 편지 내용을 눈으로 읽어내렸다.
내용은 대략 이러했다. 스텔라 왕국에서 가면무도회를 하니, 황실 인원과 소피아를 초대한다는 거였다.


들고 올 거라고는 몸과 이 초대장 하나, 그리고 가면무도회에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 가면.

레이첼은 재밌을 거라고 느꼈다. 소피아와 같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그녀를 쳐다보니, 그렇지 않다는 듯이 표정이 진지했다. 사색에 빠진 것처럼 보였다.


"…소피?"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어봐도 신경쓰지를 않는다.


한편, 소피아는 이 초대장에 의아함을 느끼고 있었다.
로딘 황실에 있는 인원들은 자신이 있다는 것을 안다. 레이첼로 인해 정체가 탄로나기도 했고, 모종의 거래로 그녀가 나보고 머무르라고 해서.
그러나 로딘 황실과 연관이 없는 외부인은 자신이 이 곳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 한다.


공식적으로 알렸다면 외부인이나 시민들도 다 알고 있을 상황이였겠지만, 그러지도 않았기에 자신을 만나지 않았으면 모르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이 초대장에는 자신의 이름이 대놓고 드러나게 써 있다. 수상하다고 느꼈다.
그러다 이전에 아돌프와 통신기로 했던 말이 떠올랐다. 암살자가 로딘 황실 인원 전부를 암살할 것이라고.


이 초대장은 암살을 하기 위한 미끼일 것이다. 이 미끼를 함부로 물어서는 안 된다. 자신의 곁에 있는 레이첼과 이 곳 사람들이 위험해지니까.
거절해서라도 가지 못 하게끔 막아야만 한다. 자신과 함께 있는 사람들의 안전이 중요하다.


또한 레이첼을 지키고자 했으니, 이를 이룰 수도 있는 셈이다.
결심 끝에 레이첼을 보고 말하려고 했지만, 그녀는 나를 지그시 보고 있었다. 그것도 자신보다 먼저.


그녀의 눈동자와 눈빛은 이미 이 초대장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소피, 뭘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걱정과 궁금중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자신을 쳐다봤다.
이에 대해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몰라 뺨을 긁적이며 망설였다.


한참동안 뜸을 들이다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사적인 일 때문에."


사실대로 말해 줄 수도 없는 노릇이였기에 대충 말할 수밖에 없었고, 레이첼은 자신의 솔직하지 못함을 알고 있었는지 그러려니 하는 반응을 보였다.


''말을 안 해 준다면, 이 초대에 응하는 게 좋겠지. 나에게 숨기고 있는 비밀을 알아낼 거야. 저렇게 하는 것도 한 두번도 아니고.''


사실 가면무도회에 가고 싶은 마음 반과 그렇지 않은 마음 반으로 나눠져있었지만,
레이첼은 오기를 부리기로 결심했다. 자신에게 꽁꽁 감추고서 말하지 않는 그녀가 말하기를 바랐다.
좀 더 자신에게 털어놓고 의지해주기를 원했다.


그래서 꼭 이 무도회에 가기로 결정을 내렸다.


"그래? 너무 생각만 했다간 머리도 아프고, 안색도 안 좋아진다고~ 그렇다면 기분 전환도 할 겸, 나와 같이 이 무도회에 가자!"


레이첼의 얼굴에는 꼭 가라는 말이 적혀진 것처럼 보였다.
꼭 가고 싶어하는 것 같아 가지 말자고 말하고 싶어도 꺼낼 수 없었다.
방금 전에 자신이 그녀에게 털어놓을 수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레이첼이 자신이 가고 싶어한 릴리스마을로 가 주었다. 어쩌면 지금은 그녀가 가고 싶어하는 곳에 갈 차례일 수도 있다.


"그래, 가자. 내가 가고 싶어한 곳에 갔으니까 이번에는 레이 차례야."
"정말 가는 거지? 두 말 하기 없기다?"


레이첼은 정말 기뻐보였다. 대답을 취소할 수 없다. 소피아는 이제 돌이킬 수 없음을 깨달았다.
속이 답답해지고 괜히 그리 말한 것 같다는 생각에 자책감마저 들었다.


소피아는 지금 아무렇지 않은 듯이 웃고 있지만, 엄청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
무도회장에서 그녀가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이 생각이 곧 현실로 다가올 것만 같아서.


너무나도 불안했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레이첼만은 꼭 내 손으로 지키리라 다짐했다. 주먹을 쥔 손은 바들바들 떨렸다.


곁에 있는 그녀가 단 번에 사라질 수도 있는 일. 사람의 생사가 걸린 일. 머리로는 이해해도 마음은 그렇지 않은가 보다.


소피아는 레이첼을 지키기로, 레이첼은 그녀가 숨기는 것을 밝혀내기로 서로 다른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하나 빠트린 것이 있었다.


"아! 레이첼, 일은?"
"응? 무슨 일?"
"황실에서 해야 하는 일이 쌓여있다고 하지 않았었어?"
"……아."


그녀의 얼굴이 바위처럼 굳었다가 급하게 먼저 황실로 들어갔다. 소피아도 들어가려다가 땅에 떨어진 전단지를 주웠다.
곧이어 자신도 황실로 들어갔고, 전단지 내용을 읽어보지 않고 책상 위에 올려놓았다.


그 날, 레이첼은 집무실 의자에 앉아 밀린 서류들을 일일이 검토하며 해야 할 일을 끝내야만 했다.


ⓒ 2020. SongYiNa All Rights Reserved.

0
이번 화 신고 2020-04-24 17:01 | 조회 : 91 목록
작가의 말
soyee소이

자유 연재입니다. 텀은 1달~2달 내로 해서 다음편 올리겠습니다.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