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화 _ 인형극장 (3)

[레이첼x소피아] 잃어버린 품격은 황실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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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소설이여도 레이첼과 소피아의 설정과 성격이 원작(게임)과 다를 수 있음을 사전에 미리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 소설 속에서의 레이첼(이름)은 황실의 선택 이벤트에 나와있는 <황실의 품격> 세트, 여캐릭터의 이름이 없는 상태에서 제 맘대로 지었습니다.

* 끝부분에 다소 잔인한(살인)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잔인한 내용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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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soyee소이

제 7화 _ 인형극장 (3)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그치고, 유치원 교사가 유치원생들을 인솔하여 로딘 황실에서 나갔다.


레이첼은 내색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는 소피아도 알고 있었지만, 굳이 말하지 않았다.


지금 레이첼에게는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억지로 기분이 저조한 상태에서 끄집어내는 것은 옳지 않다.


그렇기에 묵묵히 가만히 있었다가 그녀의 말 한마디에 눈을 깜박였다.


"인형극 정리하자. 다시는 열지 않을 거야."


노력해도 한 번의 실수로 망쳐버린다면 그 누구도 알아주지 않아. 관객도 즐거워하지 않아.
시무룩한 표정을 한 레이첼은 무대 위로 올라가서 인형극을 정리했다.


소피아는 레이첼의 기분이 안 좋다는 것까지는 어느 정도 예측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다.
항상 밝고, 해맑고, 명랑한 레이첼이였다. 한 번의 실수로 이리 무너질 거라고, 극단적으로 말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런 모습의 레이첼은 자신의 친구답지 않다. 오히려 자신과 닮아버린 모습에 아무 말도 없이 정리하는 레이첼 앞으로 다가갔다.


"응? 소피, 정리 안 하고 뭐해? 어서 정리해."


마저 하고 있는 그녀에게 그만 하라고 말했다.


"이제 끝났어."
"아니. 이제부터가 시작인 거야."


그녀는 그렇지 않다며, 좌절하고 있을 때, 따끔하게 소리쳤다.


"이게 정말 네가 원하던 거야?"
"그건 아니지만……."


레이첼은 말 끝을 흐렸다. 완전한 부정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한 긍정도 아니였다.


"다시 도전해 보자. 이번에는 이 무대를, 이 인형극을 성공할 수 있을 거야. 응?"


두 손을 내밀어 레이첼의 두 손을 꼭 붙잡았다.
레이첼은 지금 흔들리고 있는 것인지 눈동자가 흔들렸다.


"이런 네 모습은 내가 아는 친구의 모습이 아니야. 레이첼, 넌 밝았잖아."
"맞아. 그랬었지. 이런 모습은 내가 봐도 나답지 않은 것 같아."


그녀의 흔들리던 동공이 원래대로 돌아오고 고개를 들었다. 확고한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봤다.


"우리, 다시 시작해 보자. 이번에는 확실히 점검해서."
"그래, 다시 시작하자. 아직 늦지 않았어."


지금 남아있는 것은 정리하다 만 인형극 소품들이지만, 우리에게 연습할 시간은 충분히 있다.
서로 각자 소품들을 점검하곤 다 끝내자마자 연습에 매진했다.


아까전과 같은 실수를 보완하기 위해서. 이전보다 완벽한 인형극을 보여주고 싶어서.


소피아는 다시 원래대로 되돌아온 레이첼의 모습을 보곤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역시, 레이첼은 이런 모습이 어울리고 보기 좋아.'''' 라고.


연습을 끝마치고 나서 서로에게 뜨거운 하이파이브를 날렸다. 해맑은 웃음을 띄웠다.


"나는 다시 연극을 한다는 포스터를 꾸며서 붙이고 올게. 소품들 정리하면서 기다리고 있어!"
"응. 갔다 와."


다시 활발해진 그녀의 모습에 다행임을 또 느끼며,
연습할 때 사용했던 소품들을 가지런히 정리했다.


그 사이, 레이첼은 직접 도화지에 포스터를 꾸몄다. 자신이 봐도 제법 그럴싸해 보여 만족한 표정을 짓곤 벽보에 포스터를 붙었다. 포스터에는 <인어공주> 인형극, 다시 재정비해서 합니다! 라고 적혀져 있었다.


하지만 처음에 낀 단추가 어긋났기 때문일까.
인형극을 보러 오는 단체는 없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그런다 해도 레이첼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노력해 볼 것이다. 소피아가 다시 하자고 말해 줬으니까. 원래 자신은 이런 성격이였으니까.


누군가는 자신이 이렇게 열심히 한다는 것을 알아주기 않을까 싶기도 하고.


소피아는 얌전히 레이첼을 기다리고 있었다. 터벅터벅, 레이첼이 극장 안으로 들어왔다.


"어땠어? 홍보 결과 말이야."
"아무한테도 연락이 안 오더라고. 내일 또 포스터 붙어야 겠더라."


서로 극장을 나가고 문을 닫았다. 각자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갔다.
레이첼이 양치와 세수를 마치고 침대에 누웠다.
자신의 인형극이 완벽히 재현될 모습을 그리며 웃었다.


즐거운 상상을 하며 기분이 좋았을 때, 전화기에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깜짝 놀람과 동시에 침대에서 일어나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 레이첼 양 되십니까?"
"네. 그런데 누구신지……."


"다름이 아니오라, 이전에 <인어공주> 인형극을 보러 온 유치원 원장입니다. 아쉽게 끝나서 서운했었는데… 다시 하신다는 포스터를 발견해서 전화 드렸습니다."
"즉, 그 말씀은……."
"네, 맞습니다. 다시 인형극을 보여주실 수 있나요? 울었던 애들도 다시 보고 싶어할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보여드릴 의항이 있죠. 그럴려고 다시 준비한 거니까요."


"그럼, 내일 뵙도록 하죠. 시간은 오전 9시여도 괜찮으십니까?"
"괜찮습니다. 그럼 내일 오전 9시에 뵙도록 하죠."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십시오."


전화가 무사히 끝났다. 내일 인형극을 보여 줄 수 있다.
내일은 꼭 완벽히 보여줄 거야. 열심히 노력했으니까.


레이첼은 두 손 모두 주먹을 꽉 쥐었다.


***


한편, 이 곳은 암살자가 집사로 위장을 하고 들어온 왕실이다.
지금 시각은 밤이다. 컴컴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밤.


그는 지금 왕실 구역 배치도에 나와있는 대로 공주의 방으로 와 있는 상태다.
숨겨놓은 칼날이 은은하게 비춰오는 달빛에 의해 반짝 빛나보였다.


고요히 잠든 공주의 모습은 그야말로 평온해 보였다.
이제 곧 그 평온함도 오래 누리지 못 할 것이다.


왜냐고 묻는다면, 이제 펌프질하며 움직이는 심장은 제 기능을 하지 못 할 것이 분명하니까.


접근한 것도, 어울려 준 것도 모두 다 연극이였을 뿐인데,
그것 하나 눈치채지 못한 가여운 왕실 공주님.


아직 어려서일 수도, 이런 일을 당해 본 적이 없는 새 장 속 새일 수도 있겠지.


숨겨놓은 칼을 꺼내 심장 위에 가져다 대었다. 잠옷 위로 올려놓은 뒤에 바로 확 찔렀다.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잠옷에도, 곁에 있던 이불에도, 얼굴에도.
자신의 얼굴, 옷에도 다 튀겼지만 이는 개의치 않았다.


자신의 눈은 오로지 그녀만을 보고 있었다.
심장이 찔리자마자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은 것도 잠시, 서서히 죽어나갔다.


이후 생명의 불씨는 사라져만 갔다. 한 사람이라는 생명이 후, 하고 불 듯이 없어졌다.


볼일은 다 끝났다. 이제 이 곳에 있을 이유도 없다.
폰으로 어떤 번호를 입력해 연락을 걸었다.


"여기 어느 왕실인데, 살인을 저지른 흔적 싹 다 지워. 들키지 말고. 들키면…… 알지?"
"네, 형님. 저희, 일 잘 하는 거 아시지 않습니까? 믿겨만 주십시오."
"그래. 너희만 믿을게."


예의상으로 믿는다고 말하고 끊었다. 폰도 껐다.
이렇게 한 사람이 지니고 있는 생명을 빼앗아가는 것은, 암살을 한다는 것은 짜릿하다.


더더욱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이전에 받은 암살 의뢰가 떠올랐다.
다시 폰을 확인하자 부재중 전화와 메시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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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 잃어버린 품격은 황실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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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5-28 21:12 | 조회 : 169 목록
작가의 말
soyee소이

아이러브니키 게임 팬픽입니다. 연재는 월간연재입니다. 6월 28일, 금요일에 다음편이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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