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새로운 집



미국에 있으면서 모아둔 돈이 여기서 쓸모가 있다니.. 부모님 몰래 마련한 용돈들 덕분에 난 곧장 한솔이 어린이집에서 가까운 집을 구할 수 있었다.

그래봤자 집주인 아주머니께서 도와주신거다. 한솔이 일도 그렇고해서 우릴 도와주셨다.

"엄마 나 약 발라야해!"

"처음엔 아프다고 떼 썻는데 이젠 괜찮네?"

"빨리 나아야 엄마 마음이 아야 안하잖아"

이마에 난 상처와 몸에 난 상처들은 조금씩 낫기 시작했고 한솔이도 점차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아직은 내가 갑자기 한솔이 몸에 손을 대면 이유정이자신을 때리던 상황이 생각나는 듯 떨고 있을때도 있다.

"한솔아 저녁 먹자 숟가락이랑 젓가락 부탁해"

"네!!"

한솔이와 이곳에 지낸지 몇주동안 한솔이가 어린이집에 있을땐 나는 강시혁네에서 요리를 배운다. 물론 그에 대한 대가도 지불한다.

"우리 이현이 왔어? 어여 와~"

"넌 뭔데 자꾸 오냐?"

"강시혁 할일이 그렇게 없냐?"

"응 난 곧 경찰대 입학이다 시발놈아"

"아 그래 아주머니 오늘은 카레 하는거 알려주세요!"

"저 쌍쌍바같은 새키가"

강시혁 어머니께 배우고 남은 카레재료는 내가 가지고 가 한솔이에게 해브기로 결정됐다. 강시혁네에서 어린이집은 머니까 지금부터 출발해야 안 늦겠네.

"이유정 당신이 여기 여기있는거야"

"내 아들 데리고 온거뿐이야"

"엄마!! ...엄..마?"

골 때린다. 얼마나 한솔이를 망가뜨려야 놔주는건데. 밤마다 악몽 꿔서 제대로 자지도 못하는 이유가 전부 이유정에게 있는데 다시 그 지옥으로 데려가겠다는 말인가.

처음엔 그저 생각이 없는줄 알았다. 그 다음엔 뻔뻔함. 이제는 그저 인간 쓰레기다. 저건 인간 탈을 쓴 악마다. 한솔이는 이유정을 보자 덜덜 떨고 있었다.

이유정은 아무렇지 않게 한솔이 팔을 잡아땡기며 끌고 가기 시작하자 당담 선생님도 이유정이 이상한걸 눈치 챘는지 한솔이를 못 데려가겠끔 한솔이를 안았다.

"지금..뭐하시는거죠 선생님?"

"어머님 한솔이가 무서워하고 있어요 이건 아니예요..!"

"뭐가 아니예요 김한솔 엄마잖아 엄마 말 안 들을거야?!"

난 한솔이를 안고 집으로 가기 시작했다. 이유정은 내 뒤를 따라 올려고 했지만 그녀를 막는건 강예슬이였다.

"하늘이 말대로야.. 역시 언니에게 하늘이 연락처를 주는게 아니였는데.. 후회스러워.."

"예슬아 그게 무슨 말이야 후회스럽다니.."

싸우는 듯 보였지만 내 알바가 아니였다. 내가 가장 해야할 일은 아직도 떨고 있는 한솔이를 진정시키는 일이였다.

"한솔아 엄마랑 집에 가면 용사 놀이 할까?"

"...응"

"오늘 저녁은 카레야 기대되지?"

"응! 엄마 내일 한솔이랑 우진이형아 보러 가자..!"

우진이라명 설이형 아들이다. 병원에서 잠시 놀았던거였는데 한솔이는 우진이가 마음에 드는지 일주일에 두번 못 만나도 한번쯤은 만나 논다.

"그래 그러자"

다음날 설이형에게 찾아갔다. 형은 나와 한솔이가 놀러온다고 간식 이것저것과 놀이감을 준비해뒀다.

"우진아 미안 한솔이가 널 많이 좋아하네"

"아니예요 아저씨 덕분에 학원 안가서 기쁜데요"

"형아 형아 우리 용사놀이 하자!"

"그래 형 방에서 놀자"

우진이는 한솔이를 데리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놀기 시작했다. 나는 형과 앉아 TV를 보며 떠들었다.

그리고 상훈이형 퇴근시간에 맞춰 그전에 한솔이를 데리고 나간다.

"형아 또 놀자!"

"조심히 가~ 아저씨도 조심히 가세요"

"우진아 오늘 놀아줘서 고마워"

어제 먹은 카레도 아침에 다 먹어 아무것도 없으니까 오랜만에 한솔이가 좋아하는 파스타를 먹고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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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5-27 16:11 | 조회 : 2,097 목록
작가의 말
하얀 발바닥

저런 쌍쌍바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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