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의 꽃, 축제.
1년에 한번씩 학교 축제를 연다.
그리고 우리학교는 큰 이벤트가 있으니..
그것이 뭐냐. 바로 여장대회라는거.
반에서 한명씩 여장을 한뒤 1등을 하면 어마한 상품이 있는뿐만이 아니라 여자애들이 더 좋아한다.
"악! 눈 찔렀잖아..!"
"아 진짜 눈 꽉 감으면 된다고!!"
"푸하하흑 손이현 좀 봐 존나 여자같아!"
내 나이 17살. 살면서 여장을 2번 해봤다.
어릴적 엄마가 내 외모가 여자같다며 원피스를 입혔을때 그리고 지금..옷만 입는게 아니라 화장과 가발까지..
"가발 선택해봐 단발? 아님 긴발?"
"...몰라"
"아 다 어울리는데.."
단발이건 긴발이건 둘 중 하나는 무조건 써야한다는건 절대 변하지 않는 사실이길래 가만히 있는게 좋다.
"이야 손이현 존나 이쁘다?"
"입 싹 물어라 강시혁"
"손이현 긴발 존나 이쁘겠네"
"그럼 금발? 흑발? 아님 갈색??"
저 개새..! 강시혁. 내 오래된 소꼽친구.
원래는 저놈이 여장하기로 했지만 자기가 하기 싫다며 후보에 없던 날 추천하는 바람에 내가 여장하게 되었다.
"...짜증나 우리보다 이쁘잖아.."
"헐..내 치마 입었어..살 빼야하나봐.."
"뭐? 손이현이 뼈다귀인거잖아 울지마"
뭐 왜 날 째려보는데. 내가 울릴것도 아니거든?
여자애들이 째려보면 무섭단말이야..
반 애들을 피해 체육관 뒤로 왔다. 여긴 양아치들이 많이 노는 곳이라 선생님들도 안 오시지만, 오늘은 무슨 날? 축제날~ 그래서 양아치들은 여길 안 오지.
"엄마..?"
".....넌..누구니..?"
"엄마!"
날 엄마라고 칭하고 안기는 남자아이.
여자아이처럼 예쁜 남자아이였다. 어라? 아이? 아이가 왜 우리 학교에..??
"엄마!"
"있잖아 난 너 엄마가 아닌데..?"
"엄..마..가..아니야?"
"응 이해가 빠른"
"으..흐..으아으아앙"
왜 왜 우는거야? 울지마 어떡하지 얘 부모님은 어디에 계신거야. 아이를 혼자 두고!
"김한솔 아빠가 혼자 어디 가지말라고 그랬잖아"
"아빠..끅..으.."
"왜 울어? ...너가 울렸냐"
신이시여..아이 아빠가 양아치 아니 일진 김하늘이였냐..
아이야 너 아빠가 누군지 알려주지
왜 하필 저 인간이야
"아..저..그러니깐요.."
"니가 뭔데 울려 쳐 맞고 싶나"
"야야 여자애잖아 좀 참어~"
김하늘 친구 백도빈도 있었잖아..망했다
이럴땐 도망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