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영웅 #3










[황후의 침실]



로드윌은 몃시간 전부터 표정이 좋지않은 트리안을 슬쩍 눈치를 보며 물었다.이럴땐 건드리면 안돼지만 그렇다고 진짜 안 건드리면 그게 더 좋지않단걸 로드윌은 오랜 시간으로 알았다.



로드윌은 뒤에서 트리안을 품안에 가두며 그녀가 유독 좋아하는 목소리로 달콤하게 말했다



"트리안,도데체 무슨일이 이렇게 사랑스러운 당신의 기분을 거슬렀을까?"



"몰라"


"응?"



트리안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어정쩡한 자세가 되버린 로드윌을 힘껏 안았다.하지만 체구차이가 있었던지라 그녀가 오히려 안긴모습이 되었다.그녀는 불쾌함이 서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 남자아이말야,느낌이 꺼림칙해"



"남자아이라니..아,렌이라는 아이 말인가?"



"응.처음 만났을때도 뭔가 이상한느낌이 들었어.근데 아까 낮에말야.예전에 한번 느낀적 있는것 같은,아주 꺼림칙하고 진득한 죽음의기운이 잠깐이지만 느껴졌어"



트리안이 이렇게까지 말하자 로드윌도 안색이 조금 진지해졌다.



"당신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렇겠지만..,그 아이에게서 그런것이 느껴졌다고?그 아이는.."



생각해보니 마탑이나 정보원들도 ''''''''마을전체가 폐어가 되었고,이는 인위적인 몬스터들의 소행으로 보입니다.남아있는 사람들이 없어 정보는 마을에 소년이었단것 밖에 없었습니다.''''''''란 것 밖에 결론내지 못했다.



"그 아이인게 확실해?혹시 위험한거야?"



그에 트리안은 살짝 고개를 저었다



"아직 확실하진 못해 느껴진건 잠깐이었고 방향이 그쪽으로 향해서 일단 유추해본거야.그리고 위험하긴해."



그녀는 한숨을 후욱 쉬었다



"어떤것이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정도면 꽤 위험해.미리 막아두거나 없애면 되지만.그게 누군지도 정확히 모르니 내가 속이 탈수밖에.어떻게 감추는건지 실력도 상당해"



"그래서 하루종일 이것 때문에 기분이 않좋았던 거였구나.걱정마 내가 다 해놓을게.트리안."



"당신이 아니라 밑에 부하들이 하는 거겠지.난 걱정마 이런건 꽤 오랜만이지만 내가 할수있어.나 알잖아"



트리샤의 주홍빛 눈이 조금씩 가라앉는 것을 느낀 로드윌은 빠르게 대화주제를 바꿨다.그녀는 아마 숲요정들의 마을을 떠올렸을 것이다.




그건 안되지.



"안돼,당신은 좀 쉬어.그동안은 사키가 고생좀 하겠지만말야 .그건 그렇고,"



"그렇게 넘길 문제가..!"



트리안이 로드윌을 째려보며 말을잇기 전에 로드윌이 재빨리 말했다.아,벌써 말하려던건 아니었는데.아니,차라리 최대한 일찍 말하는 것이 낫겠지



"샤루웰 제국에서 사신단 올거야"



"하..,그쪽에서 갑자기 사신단을 왜보내?"



트리안은 맘에 들진 않지만 로드윌이 원하는데로 순순히 주제를 바뀠다.트리안은 의아한듯 물었다.



"설마 이제 공식적으로 다가오겠다는 거야?아무리 그래도 우리 아리샤는 절대 못 넘겨줘!아직 어린 애들을 가지고 뭐하는건지.이래서 인간들 사회가 싫어.특히 귀족들"



''''트리안,당신은 황후인데..''''



하지만 로드윌은 현명하게 속으로만 생각했다



로드윌은 여전히 샤루웰제국이 제안한 ''혼담''에 대해 겪한 감정을 내보이는 트리안을 보며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



"약속 시간이 다 됀것 같은데 우리도 슬슬 갈까?저녁식사는 같이 먹기로 했잖아.그애에 대한것도 좀 물어볼겸 어서 가야지,..트리안"



"응?로드윌 왜?"



그녀의 녹색머리가 아름답게 휘날렸다.주홍색의 눈동자는 언제봐도 사랑스러웠고 자상했다.그 눈동자안에 자신을 담을때가 가장 좋다는건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아무것도 아냐"



그러고선 싱긋 웃었다.그녀는 싱겁게 왜그러냐며 피식 웃었다.이 행복을 지킬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