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대가#2

첫번째 대가#2











나는 태어날때부터 원래 쓰던 것인마냥 이곳의 글자를 알아들었고,읽고,쓸줄을 알았다.하지만 그걸 알게된것은 어디까지나 여기서 겪었던 ''''경험''''들 로 알아낸 것이였다



귀로 들려오는 말로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을 알았고,물건에 써있는 짧은 문장들로 읽을수 있다는것을 알았다.그런데 쓰는건 당연하게도 내가 ''알고있는것'' 만 쓸수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사과는 영어로 애플이라 하는것을 안다.그런데 나는 애플의 스펠링을 모른다. 일명 글은 읽을 수있는 '문맹'이였다.



사과를 애플이라 말하고 읽겠지만,나는 애플이란 글자를 보지 못했기때문에 애플이 무엇인지는 알지만 쓸줄은 모른다.



(머리로는)이제 20살도 넘은 내가 문맹이라니..!메시한테 동화책이라도 많이 읽어달라 할걸!



못 쓰는것도 아니고 그동안 없어도 살았으니 알려고 노력조차 하지않아서 글씨를 못쓰다니 이게 무슨 창피한 일인가.이시은일 적엔 항상 공부를 했던 나였는데 게을러져서 글자 하나를 못쓰다니



''''동화책..?아 그래! 종이는 글만 쓰라고 있는게 아니지!그림으로 그리면 되잖아!''''



나는 펜과 종이를 들고 다리를 받침대 삼아서 열심히 끄적이며 그림을 그렸다.그러자 그림은 금방 완성됐다



글씨가 써진 종이그림 과 그옆에 같이 그린 가위표,(나 글 못써)그리고 앞에있는 남자아이를 그리고서 그옆에는 물음표를 그렸다.넌 누구야?라는 뜻이었다



조금은 자랑스럽게 종이를 내밀자 옆에서 보고있던 남자아이는 그림을 한참동안 보더니 설마하는,심지어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글을 못쓴다는건 알겠는데..혹시 옆에 이건,나인가요..?아니죠?"



너 맞는데..,아이에 부정적인 말에 조금 마음이 상한 나는 남자아이 그림 옆에 알고있던 글씨를 썼다.그러자 남자아이는 그림을 보며 믿기지않는 눈을 했다



'너야'



"이럴수가..나름 내 외모에 자신감이 있었는데..아니 이게 아니지,흠 알겠어요.그림이 좀 독특하긴 하지만 이해는 했어요."



하지만 이미 마음이 조금(많이)상해버린 나는 고개를 돌리며 그를 무시했다.그러자 아이는 당황했는지 그림은 정말 대단하다며 자신이 조금 헷갈렸을 뿐이라 변명아닌 변명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바로 삐진걸(?)풀면 나도 좀 민망했기에 나는 돌린 고개를 바로 제자리로 돌리지 않았다.그러자 남자아이는 다시 고민을하는것 같은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더니 고민이 끝난듯 내게 몃걸음 다가와 내가 있는 침대에 걸터앉았다.침대는 넓었고 자리가 비좁진 않았지만 갑작스러운 무례한 행동에 나는 주춤 뒤로 몸을 움직였다.



남자아이가 이쪽으로 대뜸 상체를 숙이자 그와 나의 거리가 순식간에 좁혀졌다



그는 어린아이가 어떻게 이런 분위기를 낼수있는지 궁금할 정도로,마치 엄청난 비밀을 말하듯이 은밀히 속삭였다.



"..그래도 그림보단 글이 편하겠죠?"



'지금까지 뭘 본거에요.나는 글을 못쓴다니까?'



나는 손바닥 뒤짚듯 변한 분위기와 눈앞에 아이가 무슨의도로 그런말을 하는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그 뒤에 이어 나온말 때문에 내 눈이 순식간에 경악으로 커졌다.



남자아이는 내귀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낮고 떠보듯이 나직히 물었다.마치 비밀을 교환하는 사람처럼,그리고 나는 실제로 서로의 비밀을 교환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국어는 몰라도..'한글'은 아시겠죠?모를리가"



나는 한동안 그대로 숨쉬는것도 잊은채 남자아이를 봤다.보석들을 담아놓은것 같은 눈동자가 나와 눈을 맞춘 순간 나는 있는 힘껏 그를 밀쳤다.그리고서 그림보다 더 뚜렷한 뜻을 담은 눈빛을 보냈다



'너 누구야'



더 이상 눈 앞에 아이는, 나에게서 평범한 아이가 아니었다.이 아이는 아마 나와'같은' 아이 일지도 모른다.'한글'을 말한 시점에서 그는 더이상 내가 무시할수 없는 상대가 됬다.



"아아,이제야 다시 봐주는군요"



눈꼬리가 아래로 내려가고 입이 슬며시 미소를 짓는게, 다행이라는 듯한 안심한 어조였다



남자아이는 뒤로 몃걸음 간다음에 한손을 자신의 가슴께에 올렸다.그리고 우아한 자세로 약간 과장스럽게 허리를 숙이며 자신을 소개했다.그러면서 나에게 시선을 떼지 않는 눈은 신비로웠다



"저는 '샤루웰 드 라 세브리카 레나드'.샤루웰 제국의 황태자 이자,카리나 제국 제 1황녀의 '비공식 약혼자'입니다.그러니 편하게 레나드 라고 부르세요 "



샤루웰의 황자라고?그리고 누구의 약혼자?비공식 약혼?설마 여신이 말했던 상대가 바로 얘 였어!?잠깐 그렇다면..



레나드는 아까에 기색은 어디가고 약간 어색한듯이 다시 애써 활발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면서 자신도 잘못한건 아는지 시선을 피했다.



"그렇게 보지 말아요.나는 친해지고싶은 마음밖에 없으니까.아까건 어쩔수 없으니 그렇게 했던 거에요"



나는 급하게 종이를 집어 다시 글을 썼다.한글로.



'당신도 지구인이 었나요?내가 한글을 아는건 어떻게 알았죠?당신도 여신을 만났났는지에 대해서도 우린 애기를 해야겠네요.그리고..봉인에 대해서 어디까지 알고있어요?'



그렇다면..혹시 봉인을 풀수 있는 힌트를 알고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레나드는 내가 적은 여러개에 많은 질문에 지금은 대답할 생각이 없는듯 은근슬쩍 얘기에서 빠져나가며 그대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음..그러니 다음에 다시 얘기나눠요.오늘은 더이상 애기하기엔 별로 좋지 않네요. 그럼 이만,내 약혼녀께선 다시 만날때엔 당신의 아름다울 목소리를 들려주시길"



내가 손을 뻗을새도 없이 방밖으로 빠르게 나간 그에 뒷모습을 보며 나는 마비가 풀릴 며칠간을 여유없이 생각에 빠져보내야 겠다고 생각했다.



며칠간을 말이 없는 나를, 메시는 납치의 뒤늦은 후유증이라고 생각하며 엉엉 울었다.나는 양심이 찔렸지만 미안하게도 그 오해를 풀 생각은 없었다.



한번은 렌이 만남을 요청했지만 나는 어쩔수없이 거절을 할 수 밖에 없었다.나도 렌을 만나고 싶었지만 지금은 만날수 없었기에 나중에라도 반드시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뒤로 엄마와 칼디브 오빠도 왔지만 나는 그저 ''''음''''소리와 고개만 끄덕끄덕 할수밖에 없었다.그뒤로 빌과 사키도 찾아왔었다.하지만 아빠는 내게 오지 않았다.



그리고 정확히 이틀뒤,마비가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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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9-11 23:59 | 조회 : 1,224 목록
작가의 말
하얀.

으아...엉망진창인듯..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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