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목일까#3

맹목일까#3

"네?"

'하고많은 대가들 중에서 왜..아니,일단 그걸 어떻게 대가로 할수있다는 거지?'

나는 그런것도 대가로 받아가는지 잠깐 말을 잇지 못했다.그보다도 여신이 무슨생각으로 자기한테 이득도 돼지않을걸 말하는지 모르겠다.

"저..진심이세요?지금 대가가 뭐라고요?"

-뭐야,잘 듣고 있는줄 알았더니 실망이야.세번째 대가는 '결혼'.너는 나중에 내가 정해준 상대와 결혼을 하면돼.쉽지?

여신의 입에서 결혼이라는 말이 나왔을때 나는 황당한 심정을 감출 수 없었다.하지만 그리 부정적인 감정을 들지않았었다.왜냐하면

전에는 내가 결혼이라는 생각을 해볼 상황도 아니었고, ..솔직히 그때에는 나는 내가 그때까지 살아있을지 상상이 잘 돼지 않았었으니까..

솔직히 나는 결혼에 대한 로망같은것도 없었기에

처음에 느꼈던 황당한 감정 말고는 별다른 감정이 없을 줄 알았다..알았는데..

'왜..렌이 생각 난거지,난 렌을 좋아하는것도 아닌데..!'

'알았어요' 라고 하면 이 애기는 끝이 난다.내 바램대로 대가는 내가받고,마비가 심해지기전에 나는 어서 봉인을 풀어내는 걸로.그런데 차마 입이 쉽게 떨어지지가 않는다.그러다 결국 머릿속과는 전혀 다른말이 튀어 나와버렸다

"..여신님이 제 결혼상대를 정해주신다고요?도데체 왜요..?그런건 부모님이랑,차라리 다른 대가를.."

-아리샤

낮게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나는 흠칫했다.아 실수했다.어떡하지.내가 그만 너무 지나쳤어.화낼거야.

조금 전에 여신이 눈에 광기를 빛내면서 즐겁게 '죽여버렸지' 라며 말하던 모습이 생각났다.그러자 순식간의 뒤에 한기가 서리는것 같았다.

아무리 지금 풀어진 모습을 보인다고해도 어면히 칼을잡고 목에 겨누고 있는 쪽은 저쪽이었다.이쪽은 업드려도 모자를 판에 소리치기까지 했으니 말 다했다.

내가 눈을 질끈 감을때.여신이 부드럽게 손을 쥐워왔다.그리고 낮고 느긋하게 경고했다.

-대가를 정하는건 내가해.너무 기어오르려 하지마렴.그리고 네 부모들는 나랑같은 생각일껄?정확히는 네 아빠?

"그게 무슨 소리에요?"

아빠도 같은 생각이라니..?아빠가 이 여신이랑 같은 생각이라니 이게 무슨소리야?

"아빠가..그럴리 없어요!"

-왜?

나는 말문이 막혔다.아빠가 그러지 못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아,아빠가..그럴리가,저랑 얘기도 없이.."

-..난 이제 정말 시간없는데 이 말은 해야겠다

그러더니 여신의 몸에서 밣은 빛이났다.그리고 눈이 부셨던 빛이 사그라들자 그동안 소녀의 모습이였던 몸이 어린 아이에 몸으로 변해져 있었다.

나는 놀라며 중얼거렸다

"몸이.."

-이 모습이면 조금 더 있을 수 있겠지.내 아이야.넌 내가 '왜?' 라고 물었을때 왜 바로 말을 하지 못했니?

바로 아이의 모습을 한 여신이 추궁하듯 묻자,나는 조금 위축된 채로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건,아빠가 그러지 않으실거라고 믿어서에요"

-너 자신 조차도 명확한 이유를 모르겠지,그래도 그냥 믿는거고 안그래?

맞는 말이긴한데 저렇게 들으니 기분이 좀 묘했다.그래도 맞는건 맞기에 고개를 끄덕였다.그에 여신은 비꼬듯이 말했다

-널 사랑해주니까? 네 전 아비가 죽은 네 어미처럼 널 사랑해주었섰니?너가 바랬던대로?

넌 바랐잖아.이미 떠나간 사람의 사진을보며 눈물을 흘리던 네 아비를 보고 넌 너도 똑같이 사랑해줄거라 믿기 시작했잖아.그래서 그가 널 사랑했니?끝내 어떻게 되었지?

'그만'

-널 버렸어.그 흔한 미련 한줌없이.그런데 넌?

'제발..그만!'

그 말들이 하나같이 내 마음의 비수를 꽂아대는 듯이 날라왔다.그 말들이 슬펐고 분하기도 했지만.가장 중요한건 전부 사실이어 버려서 뭐라 할 말이 없었다.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여신은 그런 내모습을 물끄러미 보더니 이내 한숨을쉬며 인간의 것이 아닌 목소리로 말했다.

-..내 아이야.난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 중 너를 가장 아낀단다.이유가 뭔지 아니?

"..아니요"

궁금하지도 않았다.하지만 들려온 말은 뜻밖이었다.

-넌 오래전의 나를 보는것만 같거든

"네..?"

나는 눈을 크게떴다.하지만 여신의 얼굴이 슬픈 눈을하고 씁쓸한 미소를 담고있어 쉽게 말을 할수가 없었다.

-그건 믿음이 아니야,너무나 비참한 혼자만의 맹목이지

'맹목,맹목이라..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네요.나 혼자서만 다시 돌아오지도 않을 그 감정들에 그렇게 매달렸던 거네요..그런데요..'

"그런데요.."

저절로 눈물방울들이 뚝뚝 흘러내렸다.울기 싫었는데

"전 비참하다고 생각,흐윽 않 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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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8-14 03:17 | 조회 : 1,291 목록
작가의 말
하얀.

이래뵈도(?) '성장 로맨스 스토리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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