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녀#5

돌아온 황녀#5

서로 준비를 마저 끝내느라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사이로 짙은 고동색 머리카락이 보였다.나는 떨어져있었던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음에도 바뀐 렌의모습이 너무 궁금해서 손을 흔들며 렌을 불렀다

"렌!나 여깄어!"

내 목소리에 몇몇 사람들이 쳐다봤지만 금세 자기 할일에 다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렌도 내 목소리가 들린듯 흠칫했다.그리고 뻣뻣하게 고개를 살짝돌려 나를 보더니 갑자기 반대쪽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어?분명히 눈도 마주친것 같은데..왜 도망치는거지?'

그리고 뭔가 이상함에 고개를 갸웃했다

'그리고 뭔가 옷자락이 휘날리는것 같았는데..잘못 본거겟지?'

어느샌가 점점 멀어져가고있는 렌을 뒤쫓아가고 싶었지만 드레스를입고서 뛰는것은 아리샤에겐 무리였다.그렇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될지 고민하고 있는데 한 용병이 난감한듯 말을 걸어왔다.

"황녀님,혹시 렌을 보지 못하셨나요?아휴..아무리 드레스가 싫어도 마저는 입고 가야지.."

"네?드레스라니요?"

나는 드레스란 말에 놀라서 눈을 크게뜨고 되물었다.

"그게,뭔가착오가 있었던듯 합니다..원래 헤라님께서 황녀님에 드레스와같이 평민 남자아이가 입는 옷을 구해오기로 하셨는데.."

그때 천막안에서 헤라가 재밌는듯 웃으며 중얼거렸던게 생각이났다.

'꼬맹이 모습이 기대되는걸~'

'렌이요?왜요?'

'글쎄,그건 저쪽이 알아서 하겠지 후훗'

'..이번엔 뭔짓을 하신거에요 단장?'

'별거아니야~'

헤라가 범인이었구나..

나는 상황이 어떻게 된건지 알고나자 드레스를 입은 렌에모습이 엄청 보고싶어졌다.아까는 얼굴도 잠깐본게다라,렌이 어떻게 변신(?)했는지 더 궁금해졌다

"제가 렌을 찾으러 갈게요!멀리 안갔을 테니까 금방 데리고 올게요!"

"안돼요!위험한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요"

"멀리 안갈게요 네?드레스 입는 법은 제가 제일 잘알걸요?렌은 지금 드레스를 입다만 상태라 하지 않으셨어요?"

아리샤가 보석같은 눈을 빛내며 설득하자 용병은 더 이상 안됀다고 말할수 없었다.

"끄응..절대 멀리 가시지 마시고 근처에 계셔주세요 아시겠죠?"

"네!금방 데리고 올게요!"

그러나 용병과 멀리가지 않겠다고 약속한것이 무색하게도 얼마지나지 않아,우거진 나무주변에 쪼그려 앉아있는 렌을 발견할 수 있었다.나는 조심히 나무뒤로가 렌의 어깨를 덥석 잡으며 말했다

"렌!그러면 드레스 구겨진다?헤헤"

"으악!아리샤!"

렌은 내가 갑자기 불쑥 나타나서 놀랬는지 소리를 질렀다가,자기 모습이 부끄러운듯 두손에 빨개진 얼굴을 묻었다.

"으아아..이런 모습 보이기 싫었는데.."

"렌 드레스가 그렇게 싫었어?"

"..싫은게아니라 그냥 너무 부끄러워서..그,처음엔 이게 맞는 줄 알았어..!절대 좋아서 입은게 아니라 그게.."

"알아,알아.그리고 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난 렌의이런 모습도 좋아"

렌은 아리샤의 마지막말에,얼굴은 겨우 원래대로 돌아왔지만 대신 귓가가 붏어졌다

"어?어..이상하지않아.?난 남자잖아..근데 드레스를 입었고.."

"아니,엄청 잘어울려!"

맞는 말이었다.렌의 모습은 이상하긴 커녕 오히려 너무 잘어울려서 예뻤다.제비꽃색의 심플한 드레스는 렌에 본래의 차가운인상과 어울려서,머리만 길게하면 새침한표정의 도도한 예쁜 꼬마아가씨로 보일것 같았다.

내가 자꾸 어울린다하니까 렌도 조금은 괞찮아진듯 살짝 미소지으며 나를 칭찬했다.

"아리샤도 분홍색드레스가 엄청 잘어울려 정말 공주님같아,사랑스러운 요정공주님"

두근

어?순간 심장이..

이상하다 어디 아픈데는 없는데..왜 심장이 세게 뛰지?

아리샤는 일단 진정시키기 위해 대화주제를 바꿨다

"나 공주님맞는데?헤헤 맞다 렌 드레스 덜 입었지?내가 입는거 도와줄게!"

"아니..알겠어"

렌은 그말에 창피해서 거절하고 싶었지만 이대론 답이 없다는걸 잘 알고 있기에,어쩔 수 없이 아리샤에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아리샤에 손이 닿을 때마다 저절로 몸이 긴장됬다.

마지막으로 뒤에 달린 끈을 리본으로 묶고,옷매무새를 다듬자 드레스를 입은 렌에 모습도 더 아름다워졌다.

"자!이제 됬다!"

'이제 좀 진정됬네..휴'

나는 완성된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며 렌의 손을잡고 돌처럼 굳어 있는 렌을 이끌었다.

"렌!어서가자 다들 기다릴거야!"

"어,어..으응"

그렇게 돌아간 장소에는 모두를 깜짝놀래킬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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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3-20 21:46 | 조회 : 1,230 목록
작가의 말
하얀.

초기화버튼은 진짜 멀리 떨어져 잇었음 좋겠어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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