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정말로 그는 하루하루 얼굴이 변해갔다.

얼굴을 뒤덮었던 여드름 대신 애기피부가 자리 잡았고 쩍쩍 갈라지며 피 나던 입술은 붉은빛 도는 매력적인 입술로 변했다.

푸석푸석한 머리는 윤기나는 부드러운 머리카락이 됐고 살도 쭈욱 빠져서 잔근육이 보이는 늘씬한 비율깡패 몸이 됐다.

눈은 고양이눈매이기에 도도함을 가진 눈동자였다.

오똑한 코, 날렵한 턱선, 키도 168에서 183으로 훌쩍 컸다.

부모님은 드디어 내 아들이 빛을 본다며 좋아하셨다.

성진 자신도 밥양도 그대로이고 운동도 따로 하지 않는데 이런 몸매가 나온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날로 부터 약 27일이 지나자 그는 완벽한 만찢남이 되었다.

만화 속에서도 보기 드문 엄청난 외모.

그가 놀라움을 금치 못 해. 시간이 훅훅 지나가다 보니 어느덧 개학실날이 다가왔다.

"후우.."

성진이는 저절로 긴장했다.

친구는 사귈 수 있을까.....좀 변할 수 있을까...

그가 걱정을 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아냐..변할 것은 외모가 아니라 내 성격이야!..."

그는 주먹을 불끈 쥐며 다짐했다.

"이제 달라지는 거야!..박성진!"

그렇게 다음날이 찾아오고 성진이는 새로맞춘 교복을 입으며 거실로 나왔다.

부모님과 동생은 하던 일을 멈추고 멍하니 성진이를 볼 만큼 성진이는 눈부셨다.

"후웁..!다녀오겠습니다!"

힘차게 집을 나선 성진.

'부디 좋은 일만 있기를'라고 기도하는 성진이는

학교를 가기위해 버스를 탔다.

버스의 올라타자 그 많은 사람들이 성진이를 바라보는게 느껴졌다.

' ㅁ..뭐지 ... 왜 다들....'

뻘쭘해진 성진이는 어서 카드를 찍고 비어있는 자리에 앉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이 많아졌고 모두들 성진이를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버스 안에 사람이 많아져서 서서가는 사람이 생겼고 이때 할머니 한 분이 탑승하셨다.

성진이가 그것을 발견했다.

"할머니 여기 앉으세요"

성진이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할머니께 자리를 비켜주며 밝게 웃어보였다.

"아이고..고마워요~.."

" 아닙니다 하하"

"아이고 학생 차암~ 잘생겼네..! 내 손녀랑 결혼시키고 싶어야~ 내 손녀가 참 참하고 이뻐~"

"하하"

성진이는 얼굴을 붉히며 쑥스러워 했다.

이때 여고생들의 수근거림이 들렸다.

" 와...대박....저 남자 비율 좀 봐....미쳤다....연예인 보다 좋은 것 같은데...모델해도 괜찮겠다.."

"야 저기 손잡이 잡는데 팔에 힘줄 보이는 거 보여?!.. 미친...저 잔근육도 봐....완전 섹시해.."

"야 얼굴이 진짜 미쳤지.... 저게 사람이냐?..

이세계에서 온 거 아냐?"

"얔ㅋㅋㅋ 너 너무 만화를 많이 봤엌ㅋㅋ 근데 저 교복은 수산고등학교 같은데... 저렇게 잘생긴 사람 처음본다.."

다른 소리의 묻혀 잘 들리지는 않았지만 칭찬이라는 것은 얼추 느껴졌다.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미소지어졌다.

그때 버스에서 '이번 역은 수산고등학교 사거리입니다. 다음역은....'이라는 안내방송이 들렸다.

성진이는 카드를 찍고 버스에서 내렸다.

그가 내리자마자 꺅 소리지르는 비명소리가 들렸다.

'뭐지..??'

그가 두리번 거리자 같은 학교 여학생이 자신을 향해 얼굴을 붉히며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그가 갸웃거리며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는

입을 가리며 코피를 뿜었다.

"ㅇ..어어!!...이봐요!!..괜찮아요??"

아무래도 그가 교실에 드가려면 좀 걸릴 것 같았다.

「한 편 2학년7반 안」

"야 쟤들 봐....사귀는 거 맞다니까...?"

"그러게... 역시 민정이랑 찬호 사귈 줄 알았다니까.. 민정이도 보통 이쁘니...? 저렇게 찬호랑 같이 앉으니까 나쁘지는 않다.."

소민정. 그녀는 수산고등학교 '여신'이라고 불리는 여학생이다.

볼륨감 넘치는 몸매, 아름다운 외모 스타일도 멋져서 '여신님'...남학생들이 붙인 별명이다.

민찬호는 수산고등학교에서 제일 얼굴이 잘생긴 남학생이다.

그가 눈빛으로 찡긋 하기만 해도 여학생들은 좋아죽는다.

'훗.. 역시 학교의 퀸 소민정도 나에게 넘어왔어'

민찬호는 자신의 외모에 1번 더 뿌듯감을 느꼈다.

"얘..그거 알아? 찬호가 또 대기업 소속사에 캐스팅 받았는데 뻥 차버렸데....엄청나다니까..?"

'프후훗 그래그래 좀 더 날 존경하라고..쿡쿡'

사실 민찬호는 엄청난 잘난척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무엇을 해도 그의 외모가 무죄로 만들었다.

잘난척을 하든 저질스러운 발언을 하든 공부를 못 하든 모든 것들은 "잘생겼으면 됐지"라며

뭐든 용서됐다.

그만큼 그는 잘생긴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아마 오늘로 끝날 것이다.

…드르륵

문소리가 들리며 누군가 저벅저벅 걸어들어왔다.

다들 누군가 싶어 고개를 돌렸다.

그대로 그들은 굳어버렸다.

연예인을 만나다면 저 정도일까.... 아니다. 저건....

연예인 보다도 잘생겼다.

그들 모두가 그리 생각했다.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다름아닌 박성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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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3-12 00:32 | 조회 : 7,815 목록
작가의 말

크흠...그....제 1번째 소설도 많이 놀러와 주세요!!(깨알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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