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 응애애앵애 으앙 으애앵 쁘으으...으아응"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화창한 봄날 한 오두막집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 메르샤 !! 아들이오!!.. 아주 듬직하다오!!"

" 티오!......어서....내 아들을 보여주세요..."

부부로 보이는 젋은 여성과 남성.

여성은 방금 태어난 듯한 사내아이를 안고 흐느낀다.

" 고맙다... 내게 와줘서 고마워..흑.."

" 메르샤.. 수고했소..."

남편으로 보이는 남자 티오는 메르샤를 꼭 안아주며 웃는다.

티오와 메르샤의 아들이 태어난 축하스러운 상황이기도 했지만

대마법사 멜이 환생한 위대한 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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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월 후 =

" 티오... 우리 아들의 이름은 무엇이 좋을까요?.."

메르샤는 아들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티오에게 묻는다.

" 흐음..글쎄....멋진이름이 좋은데.."

" 흐음.."

메르샤와 티오는 깊이 생각에 빠졌다.

그런 메르샤와 티오를 바라보는 아기 멜

" ( 흠... 진짜로 환생했구나... 그나저나 지금은 몇년도이지?...)"

멜은 지금 현재의 연도를 알기위해 두리번 거렸다.

그때 누군가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누군가 했는데 다름아닌 메르샤의 친구 로토였다.

급히 뛰어왔는지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 허억!....하아..메르샤!! 중요한 소식이 있어서 말이야!..."

" ?? 로토 그게 무슨 말이니?...중요한 일이라니?.."

" 아니 !!! 허억허억....하아..3번째 왕자님이 8번째생일잔치를 하는데!! ....

무려 우리 마을까지 행차하시다가 가신데!..."

" ( 뭐?.....! 3번째 왕자라는 것은 스쉴 왕자님을 말씀하는 것이겠지... 그때 내가.... 86세일때 분명 왕자님의 나이는.... 5살..!! 맙소사..... 겨우 3년밖에 안 지났다니...!!)"

멜은 환생하기 전 86세일때 3번째왕자 스쉴의 나이는 5살이었다.

근데 그 왕자가 8번째 생일파티를 한다는 것은 현재 8살이라는 것이다..!!

멜은 6개월이라는 나이답지 않게 이마를 찌푸리며 이를 갈았다.

" ( 쯧 ..신이라는 놈은!!..... 센스있게 100년후로 보내줘도 좋잖아?!.....)"

멜이 그런 생각을 하는동안 대화가 끝났는지 로토는 이만 돌아간다 하며 메르샤는 인사를 했다.

" 메르샤! 내가 이름을 생각해봤는데 역시! 멋진이름은 그 이름밖에 없지!!"

" ?? 뭔가요?.."

" 멜!!! 대마법사 멜님의 이름을 넣자고!!"

" 어머!...확실히 용맹스럽네요.."

" ( 으아..아냐아냐.. 나는 전생의 나와 연관이 되는 모든것들은 싫다고... 무엇보다도 3년밖에 지나지 않았고.. 어쩌면 그... 쓰레기 성자를 만나서 호기심을 부를지도 몰라..!!)"

멜은 서둘러 두리번 걸렸고 그 옆 광대인형이 보였다.

멜은 서둘러 집었고 메르샤와 티오에게 인형을 내밀며 해맑게 웃어보였다.

" 아부브...(이거!! 이거로 해!!)"

" 어..? 광대인형?.... 아들아 이게 좋은거야?.."

멜은 격하게 머리를 흔들었다.

" 후후 티오, 나는 우리 아들이 정한 이름으로 할레"

" 뭐어..?....쩝.. 메르샤가 그렇다면.. 근데 광대라고 부르기는 좀 그렇잖아...?"

" 음.... 크라운! 크라운은 어때?..광대를 영어로 바꾼거야"

" 크라운..? 괜찮은데 그걸로 하자!!"

멜은 안심한 듯 몸을 축 늘어뜨리며 한숨을 쉬었다.

" ( 됐다...이걸로 멜이 내 이름이 될 걱정은 없어..)"

멜은 잠시 깊은 생각에 빠졌다.

" ( 내가 환생한 것은 좋다만... 능력도 같이 환생해버렸다는게 아쉬워.... 후우..가장 큰 문제는 내가 죽은 후...3년밖에 흐르지 않았다는 것!.....하아...뭐... 괜찮겠지 보니까 우리 가족은 지극히 평범한 평민같고... 큰일은 없을거야...)"

멜은..아니 크라운은 메르샤와 티오를 물끄럼이 바라보며 베시시 웃는다.

"(고마워요. 엄마 아빠 덕분에 내가 평범히 지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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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우... 이걸 잊고 있었네... "

크라운은 지금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고 있다.

" 7살은 공부를 해야한다는 걸 잊고 있었다니....다 아는건데 귀찮아..."

마법실력과 근접전이 뛰어났던 만큼 학력도 뛰어났던 크라운이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면 조금은 할까 싶지만 다 알고 너무나 쉬운 것들이다. 저절로

축 쳐지고 기운빠진다.

크라운은 눈을 천천히 깜빡이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 아-... 들판에 눕고 싶다....얼마나 폭신할까....."

크라운이 창밖을 바라보는 그 장면은 마치 한 폭의 장면같았다.

전생에서도 꽤나 잘생긴 얼굴이였지만 지금의 크라운은 차원이 다르다.

메르샤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

메르샤는 엘프이니 만큼 눈부시도록 아름다웠다.

그것이 유전이 된 것이리라

부드럽게 바람에 날리는 은발이 눈부시게 찰랑거리며 붉은색 눈이 그 미모를 더한다.

" 하아-..... 쉬고 싶어라...."

그때 조금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아버지 티오가 크라운의 방문을 벌컥 열고 큰 목소리로 말한다.

" 크라운!!.. "

" 네?...아버지?..왜 그렇세요?"

크라운은 어리둥절했다. 7년을 살아왔지만 이토록 흥분하고 기뻐하는 모습은 내가 태어날 때를 빼고는 드물었다.

" 하하!!! 너도 이제 드디어 7살이니!!! 마력 테스트를 볼 수 있단다!!"

크라운은 순간 얼굴이 굳었다.

새하얀 얼굴이 이제는 창백해 보이기까지 한다.

조금씩 흔들리는 눈동자는 그가 얼마나 당황했는지를 보여준다.

" ㅇ..아버지..!! 그게 무슨.."

" 하하!!! 7살은 이제 어른이 되가는 것을 도와주는 디딤이 되는 나이라 할 수 있지!!

마력이 높으면 너는 학교도 갈 수 있고 마법사도 될 수 있단다.!!"

순간 그의 얼굴이 분노가 그려졌다.

'마법사'라는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 이리 불쾌해지는 것은 크라운 자신조차 생각지 못했다.

" (이런 바보같은!.......이걸 생각하지 못하다니.... 마력테스트!!.....이걸 잊어버리다니!!)"

" 크라운!! 그럼 당장 내일이니 미리 준비해 놓거라!!"

크라운이 안전하기 위해서는 마력을 아주 조금만 흘려보내면 된다. 그렇다면 문제가 될 일이 없다.

하지만 아버지가 저리 신나하며 방방뛰니 그렇게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 쳇....적당히 마력을 흘리면 될거야... 그래 평균치라면 이상할 것도 없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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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3-04 22:15 | 조회 : 3,642 목록
작가의 말

재미있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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