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싫.어."

나는 아주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자 현은 얼굴이 싸늘하게 되더니
큰 손으로 나의 얼굴을 콱 세게 잡았다.

"아!"

나는 얼굴에서 느껴지는 아픔에 얼굴을 찡그렸다.

"너한테는 거절이라는 선택지는 없어, 한아."

그는 미소는 짓고 있지만 결코 웃는것이 아니었다.

나는 두려움이 몰려와 나도 모르게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

"데이트, 할거지?"

"으..응."

얼굴을 잡은 손에 더욱 힘이 들어오자
나는 마지못해 결국 승락의 대답을 했다.

그러자 그는 싱긋 웃으면서 얼굴을 놔주었다.

"그럼 날짜는 이번주 토요일로 하자!
그럼 그때 만나 현아."

그는 그렇게 말하면서 가버렸다.

나는 멍하니 시간을 보내다가 급식을 먹고 온 친구가
말을 걸 때까지 가만히 있었다.

그렇게 점심시간도 끝나고 나머지 수업을 듣고
겨우 하교시간이 되자 나는 종례가 끝나고
집으로 곧장 갔다.

나는 집에 오자마자 씻고, 밥먹고,숙제를 다하고나니
벌써 10시가 넘어있었다. 나는 정리를 간단하게 하고, 그대로 불을 끄고 침대위에 누웠다.

나는 침대에 누워서 이현의 이름을 만지면서
점심시간에 일을 생각했다

그순간

갑자기 눈물이 주체할수없이 흘러내렸다.

"ㅎ..흐...흐윽"

"..나쁜놈..지는 여친도 있으면서..! 내맘도 모르고..."

그랬다. 그 녀석은 여친이 있다. 그것도 아주예쁜.
나같은 남자랑은 다른 여자친구가..

게다가 그는 아직 운명의 상대의 이름이 없다..

그 뜻은.. 그의 운명의 상대가 내가 아닐수도 있다는
뜻이다.

원래는, 사람한테 운명의 상대가 나타나면 아주 높은
확률로 그 사람도 자신의 이름이 적힌 상대의 이름이
나타난다.

하지만 그걸로 인해 자신의 운명의 상대가 마음에
안든다고 불만이 많았고, 서로 사랑하는 커플이
찟어지기도 했었다.

그래서 정부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어떠한 약을 개발해 냈는데 그 약으로도 문제가 많아
서 그냥 사람들은 운명을 받아들인채 살기 시작했다.

아직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래도 사회적
문제로 가진 않았다.

그도 분명 내가 운명인건 싫을거다.


그래서 운명을 바꾸고 싶을거다.


그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도 날 사랑하진 않을거다.


거기까지 생각하니 또 다시 눈물이 미친듯이 흘러내려, 온 얼굴과 베개를 적셨다.

이 사실보다 더 슬픈것은, 이렇게 그가 원망스러워도

.....

나는 그를 너무나 사랑한다는거다.

이 마음은 지독한 짝사랑일거고 이루어지지 않을거다.

...또 다시 그의 이름이 적힌자리가 욱신거리고
아파온다.

아마 이 마음을 당사자는 모를것이다.

영원히.

그리고 그는 이 마음을 절대로 밝히지 않을것이다.

아마 이 지독한 짝사랑이 끝날때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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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2-16 21:43 | 조회 : 2,485 목록
작가의 말
몰랑볼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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