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20화

난 짐을 다 싸서 준비를 해놓았다.

어제 지방청사에서 저 자가 어디로 가는지 알아 놓았다.

어떻게 구했는지 묻는다면 '고기'를 약간 주니

금세 답해주었다.

지금쯤이면 아마 서식지로 출발할 즈음이다.

향하는 쪽은 공장이고,'곰'을 잡으러 간다고 했다.

어제는 오지 않았다고 했고,그러면 '곰'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벌컥

난 문을 열었다가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

"..........상관없겠지."

부모는 아이가 실종인줄 알거다.워낙 많이일어나고

무엇보다 증거는 안남겨놓았으니까.

-덜컹

문이 닫히고 비어있는 공간에는 약간의 한기만이 남았다.

* * *

"자,공장이다."

졸고있는 꼬맹이에게 말하고 나서 지프에서 내렸다.

꼬맹이는 졸린 눈으로 내리려고 했으나 내가

제지했다.

"지금은 올 필요없다.차문 잠그고 잘 지키기나 해.

저기는 어린애가 가면 좀 곤란해진다."

꼬맹이는 뭐라 따지려 했으나 막 일어난 참인지

얼굴에만 짜증이 들어났다.

"에휴...."

난 꼬맹이에게 다가가 권총을 쥐어주었다.

꼬맹이는 의외라는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보았다.

"저긴 꼬마데리고 들어가면 덤터기나 시비받기 쉽상이다.

만약 다른 놈들이 다가오면 이걸로 갈겨버려."

꼬맹이는 내말에 혀를 차며 지프의 문을 닫았다.

"옳지.말 잘듣는 꼬맹이네."

난 천천히 '공장'으로 향했다.

'공장'은 말그대로 공장.무기를 만드는 장인들이

모여있는 곳이다.물론 무기들을 노린 놈들도 있지만

실력좋은 장인들의 고객들에게 보복당한다.

그럼 반대로 실력이 없거나 인기가 없는 장인들은

납치를 당한다.하지만 저기선 장인들의 연맹을 만든지라

똑같이 보복당하기 때문에 장인은 건들지 않는게

암묵적 룰이다.

공장에 다가가니 한명이 나와서 제지한다.

"잠깐."

"구입."

원하는 대답이 뭔지 알고 있기 때문에 간결하게 대답해준다.

이쪽에서 신용을 보여주면 저쪽도 신용을 보여주기 때문에

뒤로 손을 뻗어 지프를 가리켰다.

"통과."

문지기의 간단한 대답을 듣고 난 '공장'안으로 들어섰다.

난 간단하게 휘파람을 불었다.

몇몇 고객들이 시선을 잠시 나에게 향했다.

그러나 다시 흩어졌다.여기선 관여를 하지 않는것이니까.

"역시 그대로야."

공장안에는 여러 장인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인원은 10명정도지만 각자 '공구'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자리는 지나다닐 통로 뿐이였다.

거기다 이도시엔 실력이 꽤 좋은 장인이 있다.

출구에서 멀리 떨어진 구석.목표가 있는 곳으로

천천히 시선을 돌리지 않고 다가간다.

"가볍고 정확성좋은 권총하고 호신용 나이프하나,

방탄조끼하나."

내말에 장인은 연필을 끄적이더니 날 보지도 않고 대꾸했다.

"하루."

"만들어지고 나서 내도록 하지."

장인은 더이상 대꾸하지 않았고,나도 할말이 없어

공장에서 나왔다.

-똑똑

-철컥

창문을 두드리자 꼬맹이가 문을 열었고,

난 지프에 올라탔다.

"자,일단 주문은 했다.내일 받을거야."

그 말에 고맹이는 반색을 하며,

"언제 내일까지 기다릴건데?"

"일단 마을로 갈거야.지방청사에는 가까이 가지않게

조심하고 알겠나?그리고 또 볼일이 생겨서."

꼬맹이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좋다.그런 자세야.그런 자세가 오래 살아남는다.)

난 나지막히 생각했다.

(그리고 한순간이지만 노골적인 살기...누가 눈치를 못채겠나?)

물론 나니까 눈치챈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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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4-18 17:03 | 조회 : 1,215 목록
작가의 말
Deemo:Hans

오늘은 좀 기분이 별로입니다.분명 제가 잘못한것도 있죠.근데 뭐랄까.그냥 본능적으로 불쾌한 기분이랄까....마리아가 좀 싫어졌습니다.비엘님 사랑합니다.....그냥 말해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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