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3)

Bl 주의








뚜벅..뚜벅..

끼이익..!

흠칫!!!!

잘 걷는 중에 갑자기 뒤에서 문 경첩의 녹슨 소리가 들려온다.

하진은 그 소리에 화들짝 놀라며 몸을 떤다.

현은 그런 하진이 귀여운지 웃으며 바들바들 따는 하진을 바라본다.

뚜벅..뚜벅..뚜벅뚜벅!뚜벅!

아까의 문소리 이후 하진과 현의 발소리에 추가되어 다른 발소리가 들리더니 그 발소리가 점점 빨라진다.

누군가가 뛰어온다.

"혀,현아 빨리가자"

"싫어 천천히 걷자"

어느새 누군가는 바로 뒤에까지 뛰어왔다.
그리고는 하진의 어깨에 손을 딱!!

"우응... 히익!!! 으아아악!!!"

하진은 자신의 어깨에 무언가 올라와 한번 놀라고 삐걱거리는 고개를 천천히 돌리며 그 정체를 보았다.
하진은 괴상하게 생긴 사람을 보고 또 다시 놀랐다.

하진은 소릴 지르면 현에게 안겼고 현은 웃으며 하진을 때어놓으려 한다.

"하진아 똑바로 걸어"

"으아악!! 싫어!!! 싫다고!!!! 으허엉!!!! 제발 현아! 흐윽! 흐으윽"

하진은 현의 행동에 더 무서워하고 도리질을 치며 현에게 떨어지는 것을 거부했다.

그런 하진의 반응을 현은 더욱 좋아했다.

"알았어 알았어 근데 하진아 아까 그 사람 갔어"

"지,진짜?"

하진은 조심스레 현의 가슴에 파묻었던 얼굴을 들었다.

"으아악!!!!"

바로 눈 앞에 그 사람 얼굴이 있었다.
하진은 기겁하며 다시 현에게 파고 들었다.

"잘못했어요! 싫어 흐윽 흑"

무서운 것에 약한 하진은 극심한 공포를 느낀다.

시간이 흘러 현이 말한다.

"하진아 이번엔 진짜로 갔어"

"흐윽.. 흑.! 훌쩍 지,진짜?"

"응"

하진은 다시 얼굴을 들었다.
이번엔 다행이 아무도 없었다.

"이제 가자"

"훌쩍 훌쩍 응..흐윽.."

다시 현은 팔에 매달리는 듯한 자세로 그 둘은 걷기 시작했다.

"으아아악!!!! 잘못했어요!! 그만 흐윽! 흑"

걷기만을 고집하는 현 덕분에 하진이 죽어나간다.

위에서 갑자기 쏟아지는 머리카락,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나오는 미라, 휠체어를 타고오다 뛰어 오는 사람, 수술실에서 엽기적인 수술을 하던 의사가 갑자기 수술도구를 들고 따라오는 등이 벌어졌고 하진은 그때마다 누군가에서 잘못했다고 하고 현에게 달라붙고는 했다.

미친 의사한테 시달리다 다음 장소로 향하는 그때

"앗!"

떨면서 걷고 있다던 하진이 갑자기 휘청거린다.

"왜 그래? 하진아?"

"혀,현아..."

하진은 얼굴이 급도록 창백해 진다.

"왜?"

"나랑 같이 갈꺼지?...흑... 내 손 꼭 잡아줘.."

"왜 그래? 하진아"

"미,밑에..."

하진이 덜덜 떨면서 말한다.

현은 하진의 말에 따라 밑을 보았다.

거기엔 벽에서 나온 손이 하진의 발목을 꽉 잡고 있었다.

"현아..흐윽.. 흑 흑 흐으윽 싫어 싫어 흐윽.."

하진은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뿌리치지 못하고 다리를 떨며 겨우 서 있는다.

"하진아 손 놔줄테니까 니가 손으로 떼"

"시,싫어!! 놓지마!! 놓으면 안돼! 제발 제발 싫어 현아 잘못했어 싫어! 흑 흐윽 흐어엉!"

"그럼 이러고 계속 있을꺼야?"

현의 질문에 하진이 도리질치며 격하게 부정한다.

"그럼 뿌리쳐"

"다리에 힘 ㅍ,풀렸어 도,도와줘.".

하진이 덜덜 떨면서 겨우 말하는게 몹시 귀여운 현이 심술궂게 말한다.

"빨리 뿌리치든가 손 놔줄테니 니가 빼든가"

"흐윽 흐으윽...현이 나빴어 흐윽.. 흑"

하진은 현의 말에 열심히 뿌리쳐 보려 하지만 다리에 힘이 풀려 움직이지 않았다.

도와주지 않는 현에 눈물만 날 뿐이다.

"아~그래? 그럼 난 나쁜 사람이니까 그냥 갈께 알아서 와"

하진의 말을 들은 현은 괜히 심술부리고 싶어졌다.

"헉! ㅎ,현아.. 미안해 제발 흐윽 해볼께! 제발 미안해 앗!! ㅎ,현아!! 가지마! 현아..!! 현아 잘못했어!! ㅎ,현아!!"

하진은 현의 표정을 보고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사과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은 하진의 손을 뿌리치고 먼저 가벼렸다.
갔다고 해도 하진이 현을 볼 수 없지만 현은 하진이 보이는 자리로 간 것 뿐이다.

현의 팔을 잡아 간신히 서있던 하진은 풀썩 주저 앉았고 자신을 버리고 먼저 간 현을 찾다가 한참 동안 현이 보이지 않아 두려움에 몸을 떨뿐이다.

하진은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손을 향해 말했다.

"자,잘못했어요 흐윽 제발 놔주세요 흐으윽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놔주세요 흐윽 제발 흑.."

그 시각 하진의 발목을 잡은 알바

"푸흡 귀엽잖아 어떻게 생겼는지 한번 보고싶은데..?"

!!!!!!

손을 향해 빌고 있던 하진은 갑작스레 발목을 잡은 손의 압력이 쎄지더니 자신을 당기는게 느껴졌다.

하진은 너무 무서운 나머지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몸부림을 치고 싶었지만 힘도 들어가지 않아 속절없이 끌려갔다.

사람이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이 벽의 바닥에 있어 하진은 벽으로 끌려갔다.

알바는 하진을 벽 뒤 공간에 들여놓고 어디서 났는지 마네킹을 하진을 대신해 밖에다 내 놓았다.

하진이 있던 곳이 유독 어두워 현은 하진이 마네킹으로 바뀌는 것을 보지 못 했다.

알바는 바닥에 있는 구멍을 문으로 잠그고는 하진을 보았다.

"오싹 할 만큼 내 취향 가지고 싶어.."

눈물 범벅에 부들부들 떨며 끌려온 자세 그대로 누워서 겁에 질려있는 하진이 딱 알바의 취향이었던 것이다.

흠칫!

하진은 이 놀이공원의 직원 복장을 한 자신을 이곳으로 끌고 온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랬다.

하진은 가까스로 말을 건냈다.

"누,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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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1-04 15:40 | 조회 : 11,097 목록
작가의 말
Red Pearl

망했어요 수행평가 있는데 시간을 그냥 보내고 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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